그것도 도둑의 신에게 저주의 낙인이 찍힌 아주 특별한 도둑입니다. 아니라구요? 마법사요? 성직자요? 전사요? 뭐 어쩌겠어요. 벌써 코가 꿰여버린걸.

여러분들이 '도둑질'을 함에 있어 우연따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무언갈 훔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것은 이미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포악한 드래곤도, 사악한 리치도, 운명 조차도 여러분의 도둑질엔 두손 두발 다 들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인과율은 이미 당신들의 도둑질을 치외법권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특별한 저주는 여러분들로 하여금 그리 유쾌하지 못한 일상을 보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금은보화도, 희귀한 마법의 아이템도 여러분들의 가슴 한켠에 도둑의 신이 뚫어둔 공허한 탐욕을 채울 수는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했지요.

영지민을 착취하는 악독한 영주의 욕심.

생명을 소모품으로밖에 보지 못하는 리치의 악의.

인근 지방을 공포로 몰고간 드래곤의 분노.

사소하게는 여러분이 여행길에 만났던 그녀의 연정 까지.

여러분은 무엇이건 훔칠 수 있게될 것입니다. 눈물흘리던 민중을 위해서도 아니요, 가슴 속에 불타오르는 정의감 때문도 아니요, 오로지 여러분의 검고 끈적한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요!


여러분의 팔목에 새겨진 도둑의 신의 낙인을 아는 이는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만, 그 낙인이 누군가의 공포로. 또한 누군가의 희망으로 널리 알려지기 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사용룰 : 던전월드

기간 :


같은거 하고싶다. 훔친다는 건 대상이 더 이상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 클라이맥스에 보정 빠방하게 넣어주면서 유쾌한 활극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