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유독 coc는 엔딩으로 문제 나면 원래 coc가 그런 룰인데 어쩔 거야! 란 애들이 나오더라고. 개요랑 수록 시나리오만 읽었어도 그런 말은 안 나올텐데 룰북을 안 읽은 건지 다들 어디서 뭘 보고 그러는지 알 수가 없더라.


coc는 어디까지나 러브크래프트 풍의 이야기를 즐기는 게 목적이지 무조건 코스믹 호러에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오는 게 목적이 아냐.


적은 신적 존재부터 신화지식을 이용할 뿐인 사람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며 당연히 난이도도 그에 맞춰서 달라지게 마련이다. 애초에 마땅한 적이 아닌 단순한 현상에 불과할 때도 있고.


어떤 상황에선 그야말로 지구가 멸망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탐사자는 제 할 일을 다 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선 사교도를 때려잡고 제단에 불을 지르는 것으로 사전에 모든 일을 완벽히 끝내버릴 수도 있는 거다.


coc에서 썩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어디까지나 캐릭터가 안 좋은 결말을 맞이하기가 쉽고, 그랬을 때 단순히 캐릭터가 죽는 것보다 더 끔찍한 결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지 끔찍한 결말이 디폴트라고 생각하면 그건 룰을 착각하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