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거리- 룬장이가 표상으로서 세상에 이름표를 박아넣기 전, 그는 뛰어난 기술에 미치지 못하는 무력 탓에 여러 차례 겁박당한 전적이 있습니다. 그가 남쪽 산지 한 구석의 군벌 지도자에게 붙잡혀 전쟁 무기를 만들도록 강요당하였을 때, 그는 그들의 요구대로-그러나 하나의 기능을 충족하지 못하는- 뛰어난 무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늘을 떠다니며 여섯 팔에서 번갯불을 뿜고, 절대로 멈추지 않는 태엽을 등판에 박은 굉장한 전쟁 기계였지요. 의뢰인을 만족시키다 못해 흠뻑 반하게 만들 정도의 성능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물건에는 아주 작은, 사소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피아 식별이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산은 폭주하는 기계에 의해 쑥대밭이 되었고, 룬장이는 그 새 자신의 기상천외한 "잡동사니"로 감쪽같이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이 물건이 룬장이를 구해주기는 했다지만, 어디까지나 결함품. 룬장이는 고장난 물건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에-심지어 자신이 의도한 오류였지만 말입니다- 전쟁기계는 회수되지 않은 채 산골을 떠돌아다니며 마주치는 모든 생명을 공격했습니다. 곧 산맥에는 발길이 끊겼고, 이 강대한 불량품은 "룬장이의 화신"이라 불리며 산길을 지나는 모험가들에게 위험천만한 "모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룬장이는 이 "룬장이의 화신"이라는 과분한 이름을 달가워할까요? 아니면 언짢아할까요?


-모험가들은 왜 이런 무시무시한 기계가 떠돌아다니는 남쪽 산맥의 구석을 굳이 찾아가는 걸까요? 귀중한 보물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산 깊이 들어가면 있는 비밀 광산? 폭포 너머 동굴 속? 어쩌면 이 전쟁 기계 자체가 보물일 수도 있겠지요. 어쩌면 룬장이가 이 고물을 폐기해 달라는 의뢰를 했을 수도 있고요.


기관장치 세계관 보고 삘받어서 대충 끄적거렸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