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정말 작은 거라도 엄청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걍 구출 대상 NPC가 뒈져버린 것 같은 사소한 사이드 퀘스트 실패같은거라도 말야. 개인적인 체험일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스펙옵스 더 라인 생각이 났는데, 이것도 뭐 백린탄으로 민간인 학살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걸 자기 손으로 집행해야 하는걸로 악명 높았지. 근데 어차피 진행방향은 고정되어있고 할 수있는 선택 자체도 강제됨. 그러다보니 그냥 플레이하다보면 갑자기 백린탄 터뜨리고 민간인 소사체가 튀어나옴. 물론 끔찍한 비주얼이긴 했지만 게임의 악명에 비해 크게 와닿지 않았음. 개발자들 딴에는 '허걱 내 손으로 이 민간인들을 모두 조져버렸어...! 나는...나는...(왈칵)' 이런걸 원했던 것 같은데, 그냥 무덤덤했음. 선택지도 안 쥐어주고(물론 쥐어주긴하는데 텔테일 식 병신 선택지임) 니가 저지른 일을 봐라! 하는데 그게 어떻게 게이머가 저지른거야. 개발자가 강제로 시킨거지.
반대로 TR은 그렇게까지 빡빡하지도 않고,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어떻게든 회피가 가능하다보니(사실 그렇게 수월하진 않음) 어떤 파국을 맞았을때 입는 심적 타격이 더 큰 것 같음. GM이 상황 제시하고 진행시켜주긴 했지만, 어쩄든 플레이어들의 다채로운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다보니 '내가 저질렀다' 같은 죄책감이 더 세게 오는 것 같음.
그러니까 몬월에서 구하고 싶지 않지만 이블죠 등에 매달린 빻빻이를 구하거나, 헬겐에서 안두인을 조지고 싶지만 못조지는 뭐 그런 느낌의 선택지라는건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스펙옵스 더 라인 같은 경우는 빻빻이 A와 빻빻이 B가 나와서 둘중 하나를 죽여야 하는데 빻빻이 A를 살리든 B를 살리든 빻빻이 C가 죽는 사실엔 변함없다-같은 선택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