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는 어둑진 미래를 표방하고 나왔으며 사이버펑크의 비인륜적인 소재들은 그 참담함과 비효율성을 조명하는, 비판의식을 자극하기 위해 짜여진 소품들임. 작가부터가 이런 세상이 오면 안된다! 라는 것을 밑바닥에 깔고 만들어진 미래상이라 여기서 나오는 께름찍한 소재를 욕하는 건 울펜슈타인이나 여러 2차대전 대체역사물에서 게슈타포가 유대인, 저항군 쏴죽이는거 보고 왜 나찌찬양하냐고 까는 것 수준의 헛소리이다. 작가가 성소수자 혐오하고 사회적약자 배제하라고 주장하면 그건 문제이겠지만 작품 내 가상의 인물/단체가 성소수자 혐오하고 사회적약자 배제하는건 문제가 안 됨. 데이어스 엑스에서 증강기술 시술자들 차별하는 것이랑 다를 게 없는데 성소수자 혐오가 지금 현실에 더 가까운 문제라서 크게 느껴지는 거지 결국 작품 내 갈등 작품 내 문제일 뿐이다. 작품 외적으로 깔 건덕지가 아님.
[일반] 사이버펑크에서 나오는 혐오/차별이 문제가 안 되는 이유
익명(183.91)
2019-06-13 23:14
추천 1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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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자체가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형성됬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소재만 줏어먹는 걸로 까방권이 생기지는 않지. 사펑 외의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고, 작품 전체의 맥락에 따라 해석하면 그만임. 사펑이나 다른 장르물이나 다를 거 없음
근데 그거야 초창기 작가나 하는 얘기지 요즘 사펑 다루는 인간들이 얼마나 고민하냐. 다들 퇴폐적 자본주위적 세계관에서 총질하는 뽕에나 차서 빠는 거지. 물론 나도 그런 의미에서 존나 좋아하지만.
뭐 그건 작가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달린 거지. 총알빵빵네온싸인무대에서 총질하고 등쳐먹는 이야기라도 "나는 사실 고려 많이 했음 ㅇㅇ"이런식으로 굴면 뭐라 트집잡을 순 없잖아
그런 건 어지간히 잘 가리지 않으면 정말 투명하게 보인다. 작가가 말하면 통할 거란 건 소비자의 지성을 무시하는 말이다.
물론 사이버펑크를 파기로 했다면 이러한 딮-한 시리어스 분위기와 네온싸인액션활극을 잘 구분해서(섀도런의 블랙 트렌치코트와 핑크 모호크의 구분처럼) 총알빵빵 사무라이칼질물에 싸이버-창녀를 좆꼴린다고 막 처넣는 짓은 지양하는 게 맞다. 그건 소위 "빻은 짓"이 맞음
이유
몇십년째 같은 요소 쓰고 있는 건 비판의식 없이 그냥 대개 이러니까, 싶어서 인 게 아닐까?
시대가 바뀌면 소재도 바뀌어야지.
좆이 꼴리니까 쓴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 아예 없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 부어넣는 새-끼들은 중고딩수준이니 딱히 비판할 가치도 없다 본다
그 때 당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제로 눈 앞에 다가왔음. 거대 기업과 국가의 통제는 더욱 강해졌지. 딱히 바뀔 이유는 없다 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바뀔 이유는 있음. 꼭 바꿀 이유가 없더라도 바꾸어 내는 게 창조고 혁신이지.
나는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가 있다'는 것 자체는 그냥 뭘 어떻게 만들어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이것만으로는 바꿔야 한다고는 생각 안해도 최소한 창작자로서 고민할 책임은 있다고 생각함. 그렇지 않는 건 굉장히 게으른 거고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가 있으니까 바꿔야 된다는건 위험한 말임. 예를 들어서, 그러면 토미노 옹 건담이 좌파색이 짙어서 일본 본토 극우파 소비자가 좋아하지 않으니 군국주의와 일제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말도 나올 수 있거든...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바꿀 이유가 없는데 바꿔서 망한것의 예로는 라스트 제다이가 있고.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그럴수도 있지. 바꿔야할 필요성이 존재하는 것과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별개니까.
결과물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이유가 변화를 부정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함
그리고 바꿀 이유가 없는데 바꾸는건 혁신이 아니라 낭비다.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니라 남들이 모르는 바꿔야 할 이유를 파악하고 바꾸는게 혁신이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아니. 적어도 예술에는 낭비란 말은 필요 없어.
예술에 낭비란 말이 필요 없다는건... 음... 그건 좀. 각자의 미학에 따라서 다른건데.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예술은 무슨... 결과물이 좃구리다고 이야기한거지 변화를 부정 같은 거창한 생각 여기애들 안하고 있다. 애초에 안바꾸는 애들도 충분히 이해가능한 발상으로 겜하는거지. 애초에 근본적으로 이게 불만이 되는 이유가 클리셰가 싫다면서 클리셰가 좋은 애들한테 똥물튀기니까 아니냐.
변화를 부정하는 같은 거창한 생각 하는 애들 몇몇 보임 ㅋㅋㅋㅋ
왜 자꾸 지랄이냐? 하니까 시대 핑계대면서 4차원적인 소릴 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런거 아닐까? 애초에 변화니 뭐니 이런 거창한 소리는 소위말하는 "빻았다"쪽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 이건 탈갤에서도 그렇다. 사펑에서 임플란트 곧휴 가지고 징징거리는게 빡치는거 별거아냐. 원래부터 쓰던 클리셰에 자꾸 시대니 뭐니 이상한거 붙이면서 사람들 욕하니까 짜증나는거지. 그렇다고 변화 징징거리면서 더 나은거 가져오냐? ㄴㄴ 이건 아닌거 다 알고있음.
좆망 디스토피아의 인간성 쇠락을 플레이하든 네온싸인 아래에서 안드로이드 창녀 머리에 총알 많이 박아넣기를 플레이하든 그건 그 탁자 내에서의 합의고 평가의 대상이 될 순 없지. 누가 누구를 어떤 기준으로 심판하겠다는거야. 어떤 것이 빻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무적권 판사가 되는 법칙이라도 있는건 아닐텐데?
그러면 옳다거나 문제가 안된다는 평가도 불가능 하지. 적어도 뭔가 작품을 세상에 내놨으면 소비자로부터든 비평가로부터든 평가 받는 건 당연한 거.
작품 말고 플레이말야. 내가 좀 다른 이야기를 꺼내오긴 했는데 그간 여기서 불탔던 것은 작품이 아니라 그걸 소재로 한 플레이의 빻음 여부였음.
빻았다 - 근데? 뭔 상관? - 존나 빻은거 알면서도 하는거보니 개빻았구나 플로우의 일부임
플레이야 뭐 그 탁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로 했으면 괜찮겠지. 합의만 된다면 난데없이 텍섹 해도 누가 뭐라고 그러겠음. 그런 경우라면 그걸 빻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탁 내부에는 없을텐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기 있으니까 하는 소리임
개인 단위에서 그러는 거야 뭐라 할 사람 없어도,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소위 매스미디어가 빻은 소리를 하면 당연히 비판의 대상이 되지. 게임들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거고
티알에서야 고어나 식인플도 포함해서 개인적으로 하는 거야 당연히 평가하고 비판하고 말고 할 대상이 애초에 아니라고 봄
애초에 '빻았다' 자체가 개인의 kibun에 따라 달라지는 형용사인데 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야 논의가 진전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