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술관에서는 개소리인게... 소설 쓸때는 단 한 글자라도 의미 없이 낭비되어서는 안되거든. 낭비되면 자기가 괴로워서 힘들더라. 낭비한 부분 때문에 독자가 자기 의도를 오독하면 진짜 힘들어. 그리고 그렇게 오독한게 한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이면 진짜 끔찍함.
미술에서도 낭비를 한 것처럼 보이는 시도는 다 철저하게 계산하고 기존 미학을 분석하고 그걸 부정하건 수용하건 결정한 뒤에 한 시도고. 내가 아직 배운게 적어서 이걸 다 설명하지는 못하는데, 어쨌건 본격적인 수준도 아니고 그냥 수박 겉핥기 정도로만 배우기 시작해도 의미 없어 보이는 시도가 사실은 기존의 미술을 해체하고 분석하고 한 결과더라. 예술은 낭비의 극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어떤 낭비도 용납되지 않더라고.
개인적인 예술관과 미학이야. 예술은 작가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무서울 정도로 철저하게 정련한 결과물이라는건. 나는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그게 되면 여기서 똥글이나 싸고 있겠냐?
대부분은 희망사항입니다
이걸왜 턀갤에서?
몰라. 누가 이유 없는 변화가 혁신이고 예술에 대해서는 낭비란 말을 써서는 안된다고 해서. 대부분의 미친놈들이 그렇듯이 나도 자신의 예술관에 반하는 견해를 보면 자연발화한다.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근데 난 모순 덩어리라서 좀 낭비된 부분이 있는것도 좋아함.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이왜턀?
나도 약간 기능주의적으로 영화나 소설 보는 경향이 있어서 공감. 오늘 기생충 보고 왔는데, 정말 놓칠 장면이 없어서, 중간에 화장실 한 번 갔다 온 게 너무 아깝더라.
말했듯이 나는 모순 그 자체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낭비도 상당히 좋아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던가... 영화는 똥이지만 마고 로비가 이쁘니까 용서 가능함.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카탈루니아 찬가에 키배집어넣은 조지 오웰 오열
응 예술 자체가 낭비고 모순이야! 니 글도 예술이 아니지만 그렇고.
너의 이상과 다르게 세상의 많은 작품들은... 알지? 그러니 잠이나 자자
뭐 네 예술관이야 그럴 수 있겠는데... 내 예술관은 아니라는거지.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우린 예술이란 말에 서로 다른 개념을 쓰고 있음. 예술을 하기 위한 행위에는 낭비라는 개념이 필요없단 말을 한 나와 예술 작품 속에는 낭비가 있어선 안된다는 말로 말이지
둘 다 사전적으로 맞는 말이라 니가 무슨 의도로 용어를 비틀어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음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낭비를 포함해서 여분이 없도록 꽉 채워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게 개인적 생각. 예를 들어 낭비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 게 복선이라거나, 아님 장면 전환의 요소라거나 뭐 이런 식.
뭐 대충 그런말 맞음. 낭비는 절대 우연히 나와서는 안되고, 예술가의 의도 하에 낭비되어야 하며 그로 인해 낭비는 낭비가 아니게 된다... 뭐 그런거 맞음.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그럼 결국엔 본인이 만족하면 되는 거지 싶음. 오독은...뭐 사실 소설이 아니라 설명문을 써놔도 오독하는 놈들이 천지빼까리인데 그걸 완벽하게 다 맞추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고.
근데 그게 본인 입장에서는 괴롭다는거야. 불완전할수밖에 없는걸 알지만. 물론 이건 내가 미친놈이라 그런거고 안그런 사람도 많을거임. -봄베이는 맛난 술이라니까
그런것도 낭비 해봐야 할 줄 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