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던 NPC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을 때
분노에 차서 우랴돌격을 감행한다? 충분히 개연성 있지.
충격과 허탈감에 주저앉아 좌절한다? 이것도 충분히 개연성 있지.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해야할지 합리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는 것도 물론 개연성 있어.
사람 생각이 어디로 튈지 '이거다'하고 고정되는 건 없어. '현실에서도 감정적으로 행동해 일을 그르치는 일이 더러 있는데 턀이라고 뭐가문제냐?'하는 사람도 보이던데 현실의 사람이랑 PC의 행동은 그걸 객관적으로 보고있느냐 일의 당사자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의 행동을 어느정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거지.
마스터가 케어해줄 수 있는 부분이냐 하면 당연하겠는데, 그걸 위해서 다시금 파티로 싸우던 인카운트를 개인용으로 즉석해서 조절하고 그 인물 하나한테만 그만큼 시간을 할애해 주는걸 다른 PL들한테 합의보고 따로 떨어져서 걔한테 할애한만큼 다른 PL들 분량도 챙겨줘야되니 또 걔들 전개 따로 준비하고
이런 수고를 굳이 마스터한테 다 떠맡아 달라 하는건 좋은 플레이인가? 글쎄...
뭐 합의하기 나름이긴 하겠는데, 서로 편할만한 선택지가 있는데 굳이 죽음이 반쯤 확신되는 선택지를 고르는게 단순히 '개연성 있는 행동'이라는 포장만으로 정당화 될 수 있는가는 모르겠다.
내 생각은 그래.
근데 그게 개연성 있는 행동이면 마스터 역시 그러한 행동을 예측할 수 있잖아. 즉석에서 해야할 건 아니지
예측을 못했다면 뭐 할말은 없다. 어쩔 수 없지.
마스터가 기계도 아니고,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애초 따로 떨어진 상황조차 상정 밖인 경우도 많던데. 모든 경우의 수를 전부 사전에 준비해서 오라는건 너무 가혹하지 않겠어?
플레이어 입장에선 마스터가 어디까지 준비해 왔는지 모르니까 그런 선언을 한 거겠지.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마스터가 준비를 못해왔다면 어쩔 수 없음. 즉석에서 해보던가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해든가 아니면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그러한 행동을 가로막는 이벤트를 배치하든가
이 병신은 진짜 마스터가 노예인줄 아나... 플레이어가 마스터에게 맞춰야지 뭔 마스터가 플레이어에게 맞추라고? 그것도 각 상황별로 예측해서??? ㅋㅋㅋㅋㅋㅋ 시발 할말이 없다
애초에 개연성있게 그런일을 할수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면 마스터는 pc가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 상정해야함. 좋은 플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뭐라할 이유는 없다
모든 경우의 수는 아니더라도 친구를 잃은 캐릭터가 분노로 날뛴다 정도는 클리셰급이라 그걸 생각못한 상황이라고 할수도 없음
본문에서도 말했지만, 상실의 표출 방식은 다양해. 마스터가 그러지 말아주세요 하는데 굳이 제 PC는 날뛰어야되요! 할 이유도 없잖아? 서로 합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잔거지
마스터가 그렇게 말한다면 pl이야 자제하겠지만 내 기준에선 좋은 판단은 아닌것같다
근데 그러지 말아달라는 걸 직접적으로 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하는 마스터도 듣는 pl도 서로 민망하긴 하겠다
애시당초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건 GM이 세션 관리에 미숙한 초보인 경우거나 진짜 신의 장난질로 주사위 펌블이 어마무시하게 뜬 경우일테니까. 의도적으로 예시같은 상황을 만들고 레일로드를 깔아놓고서 '이렇게 해야되요'하는 레일로드식이면 GM의 잘못이 맞겠지. 근데 암만 생각해도, 제정신인 마스터의 세션에서 예시의 경우가 나오는 건 의도치 않게 예상을 벗어난 상황이라고밖에 안보인다ㅋㅋ;
어느쪽이건 GM한테 다소간은 맞춰주면서 가는게 서로 편한 상황이라 생각해!
단지 pl이 자기 pc가 독주하는걸 즐기고 다른 pc가 활약할 기회까지 뺴앗으면 그건 문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