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씨부리고 있는 나도 종교인들의 사고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그게 중세 종교인이면 말할 것도 없다. 흔한 하이판타지식으로 다운톤된 종교도 교리가 구체화되는 순간 종교라고는 주일학교에서 나눠주던 초코파이에 홀렸던 기억이 전부인 비종교인 플레이어에게는 넘기 힘든 허들이 되어버림. 종교를 어느 정도 중세틱한 배경에 맞추면(내 한계 내에서) 플레이어는 아예 종교를 좆까버리고 과학으로 계몽된 현대 비종교인 쿨찐처럼 굴거나 모든 일에 원론적/광신적인 또라이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의 극단으로 치닫더라고. 아닌 경우도 있긴 한데 정말 그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거나 남다르게 균형감각이 좋은 사람 등... 비교적 소수고.
해서 그냥 종교는 대강 니 양심을 쫒아 선하여라... 정도로 뭉개게 되더라.
난 반대임. 종교가 중점이되고 과학이 무지몽매해지는 시대다보니 미신적인거, 교조적인 분위기에 집중해서 현대랑 다른 개념으로 종교를 넣음. 크툴루만 요새한다지만 무조건적인 광신이아니라 이성적이면서도 크툴루 사교도인사람도있잖슴 - dc App
중세스타일도 다른 느낌이긴한데 역사덕후다보니 광신vs이성 이분법이아니라 종교별로 차이점많음. 현대배경아니면 아무래도 힘들지만 현대느낌 섞으면 다양한 종교교리토대로해서 문화적차이, 관습, 이쪽에선 금지, 저쪽에서 허용, 이단, 이교도, 태도 같은것도 고려하다보면 극단으로 안가도 충분히 기능적인 부분으로도 넣어줄수잇잖아. - dc App
종파별로 교리 갈리는 부분으로 대립각 날카롭게 세워서 플 짜기 좋겠다
그거 괜찮은 소재지. 그런데 그런 캠페인을 비종교인...요즘은 반종교인도 많아졌는데, 쨌든 그런 부류 플레이어들이 좋아할까 하는 의심이 피어오른다. 본문에도 적었다시피 다른 팀은 모를까 내가 돌리는 팀에서는 종교를 강조하는 순간 계몽과 광신의 두 또라이가 돌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종교 자체를 소재로 삼기도 무섭고...
군대가 아무리 이미지관리 열심히 한대도 굳건이로 대표되는 씹창난 이미지는 되돌릴 수 없듯이 종교도 그간 터져버린 게 너무 많으니까... 거기다 더해서 내용이 너무 복잡하면 이해가 힘들어지고 세줄요약을 요구하게 되어서 더욱 그런 것 같음
본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도 기독교에 대한 반감, 몰이해 때문에 설정, 플레이가 단순해지는거면 아예 비아브라함계 종교 설정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함
비아브라함계 종교를 모티브로
비아브라함계 종교가 더 빡세지 않나? 불교 정도면 그나마 쉬운 편이고, 솔직히 신토의 케가레 개념이나 힌두교의 아트만 사상 베이스로 사고하는 게 훨씬 더 힘들지 않나 하는데...
그렇게보면 더 빡쎄기는 한데 애초에 맘에도 안들고 빻아보이기만 하는 기독교에 대해서 빡쎄게 찾는것보다는 고대 그리스의 신비주의 전통 이런거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거
몽크와 팰러딘의 차이이다.
종교 선함을 표현하려고 교리가 꼭 안필요해 근면성실, 금욕 강조로 인한 농경사회 생산증대 , 온갖 미개한 중세인들이 종교 앞세운 사기꾼들한테 넘어가지 않게 꾸준한 이단심문 , 전쟁나면 교회 요새화하고 사람들 피난시키고 지키는데 앞장섬 등등 사회에 이바지하는게 한두개가 아님
중세인들의 사고관이라 해봐야 교육 수준은 저질이고 허구언날 일만하는데 복잡할게 있겠냐 농경사회에 최적화된 종교가 기독교였을 뿐임. 그런 복잡한건 성직자들한테나 있는데 성직자라 해봐야 철학 발전도 ㅎㅌㅊ이라 그렇게 대단한 생각들 안하고 살았다. 주변 미개인들 ㅂㅅ숭배보다 기독교가 나았기에 자연스럽게 믿었던거 뿐임
교리로 들어가면 당장 현대 기독교인들도 대부분 구라안치고 잘 모름 교리공부를 하는데도 이모양인데 중세는 더 심하지. 과학적으로 계몽된 현대 비종교인 쿨찐이라면 기독교를 표현할 때 저렇게 경제와 교육에 기여하는 부분을 강조해보는게 더 쉽고 서로 납득할 수 있으니 좋지않을까
북유럽 신화 같은거는 애초에 신들의 절대성에 엿을 한번 맥인다. 이런 류의 신앙을 설정하는건 어떨까? 자연물을 다루는 힘은 있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존재들은 아닌, 그런것들 말이야. 이 경우 선함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
이런 경우엔 신들의 위치가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종교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또한 있음.
사실 많은 다신교/토속신앙이 이런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소위 고등 종교 체계에 놀랄 만큼 익숙해져 있는 게 문제지 않을까 함. 일본인들의 신토적 사고관이 야스쿠니 신사 문제랑 어떤 연관성이 있나 설명 들었을 때 그런 걸 좀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