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keletons 후기
1. 룰이 간단하고 마스터가 필요없으며 참가자들 간의 썰풀이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피아스코랑 비슷한 면이 있음. 다만 피아스코처럼 막장스토리 지향은 아니고, “던전을 지켜야 하는 저주에 걸린 해골”이라는 기본 설정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함.

2. 이야기 속의 해골은 기본적으로 존나 짱셈. 비디오게임 속 이미지로는 다크소울 해골이랑 비슷함.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던전에 침입한 것들을 무조건 죽여야 되기 때문에, 이야기가 끝나기 전까진 어느정도 먼치킨스러운 플레이가 요구되기도 함.

3. 그걸 보정해주는 게 시간의 흐름인데, 각 침입자를 물리칠 때마다 주사위를 굴려서 해골 뼈가 부서진다거나 물건이 없어진다거나 무덤의 구조에 변화가 생기도록 할 수 있고, 침입자와 다음 침입자 사이의 시간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수만 년까지 흐르는 걸 “방의 불을 끄고 명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표현함. 수만 년의 시간이 흐른다면 장장 6분을 불끄고 명상해야 됨.

4. 이번에는 5명의 플레이어로 진행했는데, 해골들 사이에 관계 짜는 것도 재밌었고, 각자 역할을 나눠서 누구는 전사 누구는 돚거 누구는 마법사... 하는 것도 재밌었음. 해골의 입장에서 겁에 질린 모험가나 도굴꾼을 팀을 이뤄서 척살해보는 재미는 이 룰 아니면 느끼기 어렵겠다 싶음.

5. 오늘 세션에선 2게임을 했는데, 첫 게임은 해골들의 수백 년 뒤의 후손 무리가 무덤 따고 들어와서 싸-이언스의 힘으로 조상님들 뼛가루로 만들고 유물들 슈킹하는 엔딩이었음. 두 번째 게임에서는 무덤에 묻힌 교황님이 리치가 되어서 깨어나는 바람에 교황에게 원한을 품고 저주에 걸린 해골에게 살해당함. 그리고 수천년 뒤에 무덤 전체에 용암이 들어와서 용암사골로 푹 우려지는 엔딩.

6. 암튼 재미었음. 서사룰이랑 던전물 좋아하는 사람이면 꼭해라 두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