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반년정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던전월드 단편 마스터링중 일어난 일인데, 한명 trpg가 처음인 뉴비가 끼어있었음

고대의 마법사(이하 마법사)가 내부를 미궁처럼 왜곡해버린 저택을 탐험하고 그를 찾기 위해 여러 모험가들이 고용된다는 배경스토리를 가져갔고

마법사는 시나리오 진행 3분의 1정도 되는 시점에서 정체를 숨기고 pc들을 도와주는 npc로 등장할 예정이었음

하지만 던전월드답게 초반이 개그스럽게 흘러가더니 예정에도 없던 플레이어 파티와 다른 npc 모험가 파티가 결투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순조롭게 상대 파티를 쓰러트린 pc들은 도망간 잔당 한명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나는 처음에 마법사가 플레이어들을 도우며 나타난다는 기믹을 꼬아서 다수에게 쫒기는 npc모험가를 도우러 마법사를 내보냈음

사정은 모르지만 보고만 있을순 없다고 말하며 앞을 막는 마법사와 pc들이 대치하는데

이때 뉴비가 갑자기 마법사에게 미인계를 사용해보겠다며 유혹을 한다고 선언했음

룰이 룰이다보니 이정도는 한다면 판정정돈 시켜줘도 되는일이었지만

공들여 준비한 보스인 마법사가 미인계따위에 당한다는 생각을 하니 심술이 난 나는 판정을 시켜주지 않았음

그 대신 뉴비pc가 마법사를 유혹하는 rp를 하자마자 마법사는 그녀에게 엄근진한 표정을 지으며 마법지팡이로 머리를 세게 쥐어박음

뉴비는 판정을 왜 못하게하냐며 따졌고 나는 애초부터 안되는건 판정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음

그 뉴비는 플레이 내내 조금 토라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조금 미안해진 나는 마지막에 뉴비에게 복수로 마법사를 쥐어박게 해줬지만

그는 다음날 trpg는 잘 안맞는것 같다며 디코방을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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