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턀갤에서 돌아가고 있는 건 중간에 시스템을 한 번 대대적으로 갈아엎은 일명 1.3버전이고, 그 이전에 1.0이라고 해야 할 버전이 있었습니다. 세계관 설정 같은 건 지금이랑 다를 바 없고 각인 시스템이나 2D6+수정치로 서로 비교하는 방식 같은 것도 같지만, 진행 방식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죠.


가장 큰 차이점은 PC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플레이어가 좀 더 재량권을 가진다는 거라고 할 수 있겠군요.


1.0버전에서 PC가 지상에서 행동하기로 한 경우,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병사에게 몸을 파는 '매춘'과 다른 노예와 경기장에서 싸우는 '투노(闘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교섭/전투로 판정해 승리할 시 아이템을 받게 되며, 각 행동은 하루에 1회씩만 가능합니다.


미궁에서 행동하기로 한 경우, 미궁 안을 나아가는 '답파'와 미궁 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각인을 일부 회복하는 '휴식'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휴식도 하루에 1회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1.3 버전과 달리 딱히 미궁에서 지낸다고 자동으로 각인을 받는 건 없습니다.


미궁을 답파하기로 한 경우, 주사위를 굴려서 PC가 만나게 되는 상황을 결정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1.3 버전에도 있는 트랩, 괴물, 마인, 병사, 노예 이벤트가 있고, 그 외에 운 좋게 보물상자를 찾는다거나 던전 내에서 거점으로 삼을만한 곳을 찾는 등 전투 외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우한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를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선택이 가능합니다. 트랩을 제외한 다른 대상의 경우, 상대와 전투를 벌일 것인지, 말로 구슬릴 것인지, 상대에게 몸을 팔 것인지, 아니면 이쪽에서 상대를 능욕할 것인지 중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상대가 병사나 노예라면 기습해서 그대로 전투나 능욕으로 이어지는 선택지도 있죠.


6턴 째가 되면 기본적으로 지상으로 강제귀환(마법의 목걸이 설정이 있었죠?)해서 '숙박' 행동을 선택해야 하고, 이전에 답파 이벤트 던전 내 '거점'을 확보한 상태에 한해서 던전 내 거점에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짐작이 가시겠지만 여기서 숙박은 1.3버전에서 지상 이벤트 5번에 있는, 병사들 숙소에서 잠자리를 청하는 그겁니다. 교섭 판정해서 성공하면 그래도 명목상으로는 합의하에 밤시중을 드는 대신에 잠자리를 제공받는 거고, 실패하면 합의고 뭐고 밤새 능욕당하다 병사들이 지치면 그때 자는 거.



이게 갈아엎어진 건 저대로는 탐색 능력치가 거의 쓸모가 없어지는 등(기습 외에는 판정을 쓸 곳이 아예 없습니다) 밸런스 면에서 조금 미흡한 면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일백푸로 랜덤이 아니라 플레이어 재량에 따라 행동에 방향성을 줄 수 있었다는 건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http://zqworks.ao-works.net/category/淫魔迷宮666

음마미궁 제작자인 카미야 료씨 블로그인 ZQworks에 관련 자료가 남아있으니까 그걸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