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발견했다. 평원에 살짝 눌려 있는 발자국의 흔적을.

최소한 이틀 정도가 지나서 흔적은 희미하다 못해 거의 없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결코 찾지 못했을 흔적이었다.


그러나 베루앙은 평범한 잭이 아니었다. 고대의 기술로 축복 받은 곰이었다.

그녀의 후각은 평범한 인간보다 몇 배나 예민했다. 강화된 시각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감각들로 탐색에 성공한 것이다.


마사 역시 '달콤한 고기'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열심히 엄마를 도왔다.

이런 모든 것이 종합된 성과였다.


그런데 그때였다.

몸을 굽히며 사냥꾼-투니의 흔적을 찾던 베루앙 모녀에게 뭔가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괴상하게 생긴 짐승이었다.

놈은 수풀에 기척을 숨기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베루앙은 재빨리 그 짐승을 살폈다.

눈은 위 아래 한쌍씩, 총 네 개가 달려 있었고 여덟 개의 다리는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삐죽삐죽한 이빨 사이로 긴 혀를 날름거리는 짐승은 길쭉했는데 몸의 두께가 종이처럼 얇아서 펄럭이고 있었다.


놈이 베루앙 모녀에게 호의를 갖고 있지 않다는 건 분명했다.

놈의 콧구멍에서 역겨운 콧바람이 뿜어졌다. 눈동자 네 개가 전부 살기로 번뜩였다.


"카륵... 카후르윽..." 어쩌면 저 짐승은 상상하고 있을지 모른다.

자신의 날카로운 다리로 베루앙과 마사를 갈기갈기 찢는 광경을. 오늘은 곰 고기 파티라며.

물론 저 짐승이 '곰'이란 생물을 알고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었지만.


(도저히 교섭이 통할 상대가 아닌 듯합니다. 전투로 돌입합니다.

우선권을 정하겠습니다. 속력 행동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마사의 것까지 해서 주사위는 두 번을 굴려주시면 됩니다.

베루앙과 마사 중 하나라도 짐승의 수치보다 높다면 베루앙들이 먼저 행동합니다.


적 짐승의 수치는 현재 비공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