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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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얀, 루멘, 스컬의 앞에 비로소 마을이 나타났다.

그들의 목적지인 드루이시 마을이었다.


일행은 방금 전까지 바-아데누 대산림을 헤매던 참이었다.

빽빽한 밀림과 그곳에 도사린 수많은 괴생물들을 상대하느라 일행은 꽤 지쳐 있었다.


시각은 오후 2시. 태양은 높았다. 그러나 늦가을이기 때문인지 그리 덥진 않았다.

오히려 가끔 부는 바람은 겨울의 한기를 머금기 시작하고 있었다.


털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입은 남자-잭인 스컬이 걸을 때마다 턱관절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스컬은 생각했다. '후히! 꽤 땀이 많이 났구먼! 땀이 식으면 추울 텐데!'


스컬의 몸은 빼빼마른 보통 인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얼굴만은 달랐다. 해골이었던 것이다. 해골 가면이 아니라, 진짜 해골.

어쩌다 이런 몸이 됐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이런 몸이었는지, 그걸 아는 이는 지금껏 없었다. 스컬 자신도 몰랐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 대해 스컬이 좌절한 적은 없었다. 이 세계엔 특이한 녀석들이 너무나 많았으니까.

저 아름다운 키리얀 역시 사실은 기계덩이와 결합한 몸이 아니던가. 신비로운 기술로 키리얀을 수리해주곤 하는 루멘은 또 어떻고.


스컬은 후히! 라며 특유의 웃음소리를 냈다.

그리고 마을을 가리키며, 키리얀과 에인델에게 말했다. "저기가 맞는 것 같구먼, 드루이시가! 분명 사시사철 따뜻한 목욕물과 난방으로 유명하다고 했었지!"


스컬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대산림을 빠져 나왔다는 생각이 그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스컬이 말을 이었다. "며칠 쉬어가기엔 충분해 보이는구먼. 그렇게 생각하지 않남? 루멘 군, 키리얀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