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탐사자들은 약속대로 상급법원 앞에서 만났습니다.


남매의 얼굴은 전혀 딴 판이었습니다.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엘리자베스와 맞은 자국이 남아있는 스미스...


남매는 서로의 얼굴만 보고도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훤히 꿰뚫어보고 있었습니다.


잭도 엘리자베스와 마찬가지로 피부에 윤기가 흘렀지만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잭 "아침에 노트씨로부터 연락이 왔어. 잘 둘러대긴 했지만 목소리가 그리 좋지 않더군. 그 양반을 오래 모셔 봐서 아는데 앞으로 이틀 정도가 한계일 것 같아. 다들 분발 하자고."



잭은 엘리자베스의 허리를 다정하게 감싸안고 상급법원으로 향했습니다.








문을 통과한 순간 잭은 스스로에 대해 놀라고 말았습니다.


과거의 전력 때문에 경찰이나 법조인들에게 트라우마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스스럼 없이 법원 문을 통과한 것입니다.


잭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여성, 엘리자베스를 만나기 전이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엘리자베스와 잭, 그리고 스미스 조차도 알 수 없는 고양감에 용기를 내며 상극 법원의 기록을 열람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기록을 열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료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도서관이나 인구조사실과는 달리 이곳의 기록들은 권한 없이는 함부로 살펴볼 수 없습니다.


법조인들 조차도 일정 등급 이상의 권한이나 허가 없이는 전부 열람 할 수 없습니다.


탐사자들은 아는 사람 중에 상급 법원에 일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합니다.








다행히도 스미스와 엘리자베스는 상급법원에서 일하는 킴 데브런이라는 친구를 떠올리게 됩니다.


셋은 어릴 적 부터 이웃에서 살던 절친이었습니다.


어른이 된 후 데브런은 상급 법원에서 서기로 일하게 되었고 최근에도 탐사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탐사자들은 어렵지 않게 데브런이 일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인사를 하고 안부를 주고 받은 뒤 사정을 설명합니다.


데브런은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데브런 "물론 보여줄 수 있어. 그런데 그 전에 작성해야 할 서류들이 좀 많아. 일단 작성하고 나면 높으신 분들 한테 결제도 받아야고. 너무 걱정하지 마. 결제가 떨어지는 그 즉시 연락을 할 테니까.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열람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잭은 어두운 표정으로 탐사자들에게 말합니다.



잭 "일주일은 너무 길어. 내가 둘러대는 데도 한계가 있단 말이야. 뭐 좋은 방법 없겠어?"



자, 탐사자들은 어떻게 하나요?


대단한 성공의 결과로 스미스와 엘리자베스는 다음 판정에서 보너스 주사위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