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엘리자베스의 매혹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하지만 둘레이는 엘리자베스의 매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 기능이 의심된...다기 보다 그만큼 탐사자들이 수상쩍다고 여겼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보다못한 스미스가 둘레이 씨를 위협합니다.
스미스의 무시무시한 위협에 둘레이는 두 손 두 발 들고 말았습니다.
둘레이 "아, 알았어! 알았다고! 이거 놓고 얘기 해!"
스미스가 둘레이를 놓아주자 잭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잽싸게 묻습니다.
만면에 잔혹한 미소를 띄우면서요.
잭 "시가 좋군. 한 대 사겠소. 얼마지?"
둘레이 "10센트요."
잭은 능숙한 솜씨로 시가를 잘라 성냥으로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합니다.
노트 씨 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 모양입니다.
잭 "그래, 마카리오 일가 얘기나 해 보자고. 그 사람 이사왔을 때가 언제였어?"
둘레이 "글쎄, 한 2년 쯤 됐지 아마?"
잭 "정확히 얘기 해줬으면 하는데? 안그럼 이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고?"
잭은 시가 끝에 붙은 동전 크기 만한 불꽃을 둘레이의 얼굴 옆에 이리 저리 흔들면서 말했습니다.
둘레이 "2년 맞아! 맞다고! 그런데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사고를 당했지."
잭 "사고를 당했다?"
둘레이 "그래. 갑자기 칼이 날아들어서 크게 베였다나봐. 보나마나 부부싸움 하다가 마누라가 던진거겠지만..."
잭 "부부 사이가 안좋았나?"
둘레이 "가난한 이민자 놈들 집구석이야 뻔하지! 그러니까 그 얘기도 분명 헛소리 일 거야."
잭 "그 얘기? 남편한테서 뭔가 들은 거 있어?"
둘레이 "그래. 불타는 눈의 유령이 어쩌고 하는 헛소리였지. 흥. 내 마누라도 가끔씩 불타는 눈으로 날 노려보곤 한다고. 어제는 어찌나 바가지를 긁어대던지..."
잭 "한번만 더 헛소리 지껄여대면 불타는 시가를 네 눈에 처박아 주겠어. 그래서, 마카리오 부인은 어떻게 됐지?"
둘레이 "그 여자도 미쳤어! 내 생각에는 남편보다 먼저 미친 것 같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록스베리 요양소 신세를 지게 됐지."
잭은 록스베리 요양소가 어디있지 떠올려봤습니다.
아마 보스턴에서 몇 킬로미터 쯤 떨어진 곳에 있을 것입니다.
잭 "그럼 애들은? 부모가 다 미쳤는데 애들은 어떻게 됐지?"
둘레이 "마카리오 부인이 요양소로 실려가던 그 날 친척들 손 붙들고 떠났어. 듣기론 볼티모어로 간다고 하던데..."
잭은 고개를 끄덕이고 5달러 지폐를 건네며 시가 몇 개와 신문을 샀습니다.
잭 "얘기해줘서 고맙소. 잔돈은 가져요."
이제 탐사자들은 마카리오 부부가 있는 곳을 알아냈습니다.
록스베리 요양소는 보스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다녀오면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집 안으로 쳐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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