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누스는 팔찌를 찼다.


이곳은 이미 왕자의 영역. 저항해봤자 처참히 살해당할 뿐이라는 사실을 우라누스는 알고 있었다.


해믈릿 왕자는 성욕에 이성을 버린 것 같았다.


우라누스는 절망감을 느꼈다. 별빛의 검을 빼앗기면서도 저항하지 못했다.


"전하!"


우라누스가 해믈릿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넵튠...넵튠만은 보내주십시오. 대신 아르넵이란 저 계집애와 저를 바치겠습니다! 전하께서 바라시는대로 봉사하겠습니다."


우라누스의 눈이 의지로 차올랐다.


"하지만 넵튠에게까지 손을 대신다면, 저는 스스로 혀를 깨물어 이 자리에서 죽겠습니다. 전하께선 제 살아 있는 몸이 아닌 시체를 취하셔야 할 것입니다."


우라누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순간적으로 오한을 느꼈다.


해믈릿 왕자가 혹시 죽은 자신의 시체를 범해도 상관하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우라누스는 넵튠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할 생각이었다.


왕자의 팔찌는 그를 베지 못하게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베지만 않으면 된다.


우라누스는 자신의 생각을 해믈릿에게 숨기고서 계속 사정했다.


"넵튠을 보내주십시오... 아르넵은 어떻게 다루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넵튠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