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론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칼을 뽑았다. 그리고 의자에서 잠든 아내에게 달려들었다.


야만족에게 더러워진 스칼렛의 목을 쳤다.

연이어 칼날을 세워, 부풀어 오른 배를 갈랐다. 더러운 야만족의 씨를 찔렀다.

그녀가 앉았던 의자는 선혈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헉!' 스텔론이 움찔했다.

상상이었다. 그는 검을 갖고 있지 않았고 스칼렛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내가, 미치고 만, 건가?' 스텔론의 어깨가 떨렸다.

공작님이 돌아가신 뒤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았다. 미친 오르알에게 들었던 스칼렛의 이야기는 스텔론의 정신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스텔론은 기사였다. 이런 일로 무릎을 꿇는다면 죽은 윌리스 공작님께 면목이 없을 터.

스텔론은 아내를 깨우지 않도록 조심하여 스칼렛에게 다가갔다.


의자에 앉은 스칼렛의 옆에 앉았다.

아내의 머리카락을 쓸어주고 옆 얼굴을 매만졌다.

스텔론의 손 또한, 원만하게 부푼 스칼렛의 배에 닿았다.


"스칼렛.....오오, 스칼렛....." 스텔론의 목소리에 흐느낌이 섞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