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론은 스칼렛이 빙의됐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게도, 악마는 스칼렛의 영혼까지 빼앗진 못했다.


스텔론이 별빛의 검을 겨눴다. 스칼렛에게 들러붙은 악마를 향해서.

우람해진 스텔론에 비해 별빛의 검은 너무나 작아졌지만, 찬란한 별빛만은 여전했다.


"썩 꺼져라 이 악마야!!!" 스텔론이 절규했다.

별빛의 검이 더욱 빛났고, 스칼렛의 눈동자에 이성이 돌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칼렛은 거대해진 스텔론도 자신의 남편임을 알아보았다.

스텔론은 눈물을 흘리며 안기는 아내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행여 다치지 않게 조심하며.


그러나 스텔론도 스칼렛도 알지 못했다.

악마는 완전히 퇴치된 것이 아니라, 스칼렛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태아에 들러붙었다는 사실을.

출산의 때를 조용히 기다리기로 음흉한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