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긴장감에 순간 몸이 굳어버렸지만, 이내 저들이 눈이 배낭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것을 보고 정신을 차렸다.


'저놈들은 내 식량을 노리고 있다. 지켜야 한다.'


몸을 비틀어 배낭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재빨리 허리춤에 매여진 장검을 뽑아들어 그들을 겨눈다.


상처입고 배곯은 자들이지만, 식량을 나눠줄만큼 나는 여유롭지 못하다.


놈들은 셋. 숫자는 많지만 녹슬고 무딘칼을 쥔 부랑자들이다.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나는 한껏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목소리를 내리깐채로 그들을 위협한다.


"내 식량을 나눠줄 정도로 난 여유롭지 않아. 계속 다가오면 죽여버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