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의 행색과 몰골, 그리고 비참한 처지에 연민을 느꼇다.
나는 내 위협에 변변찮은 반항조차 하지 않고, 자비를 구걸하는 모습을 두고, 칼을 휘두르고, 등을 돌릴만큼 비정하지 못하다.
일주일이나 먹지 못하고 있다니! 그런 상황이라면, 나도 상황 물불 가리지 않고 남의것을 탐할지도 모른다.
바닥에 떨어진 배낭을 집어들어, 가장 밑바닥에 보관해둔 식량을 가늠해본다.
하나.. 둘.. 다섯. 손에 집히는 양은 약 5일치의 식량.
나는 하루치의 식량을 집어들어 그들을 향해 내밀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의 식량을 바라보는 뜨거운 눈빛을 마주하곤, 하루치 식량을 더 내밀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그들이 게걸스럽게 육포따위를 먹어치우는걸 보며 그들을 향해 말했다.
"당신들은 어쩌다가, 여행자를 습격하여 식량을 탐하는 처지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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