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놈들이 빌어대는 자비에는 한줌의 진심도 담겨있지 않음을 이제는 알았다.


놈들은 나를 향해 칼을 들이밀었고, 기만했고, 또 다시 거짓말을 한것이다.


나는 아직 오른손에 꽉 쥐어져있는 롱소드를 들고, 놈들을 향해 다가가 휘둘렀다.


경악에 찬 그들의 얼굴이 이내 바닥에 툭, 툭, 툭 떨어졌다.


피의 웅덩이속에서 놈들에게 건네었던 식량을 회수한다.


"네놈들은 또 다시 자비를 베풀 가치가 없어."


내가 가졌던 연민마저, 쓰레기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어, 괜시리 짜증이 솟구쳐 오른다.


나는 놈들의 머리칼을 엮어 빈손에 들고 고트마을로 향한다.


운이 좋다면, 이놈들의 머리를 댓가로 여비없이 하룻밤 묶을 수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