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읏은 아무리 뒤져도 뭔가를 찾아낼 수 없었다. 물이 너무 탁했다.

그녀는 결국 포기하고 물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하지만 검은하양은 달랐다.

소녀는 끈질기게 수색한 결과, 괴생물의 몸체에서 사이퍼 하나, 그리고 물속에서 신스로 만든 원반을 발견했다.


그것들을 가지고 나온 검은하양이 말했다. "아무래도 이 신스 원반이 물속에서 반짝였던 것 같아요."


신스 원반은 지름 10센티미터 정도였다.

투명했는데, 테두리에서 반짝거리는 빛을 내고 있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1. 정체불명의 집게발 모양 사이퍼

2. 신스 원반


사이퍼를 판독하는 것은 난이도 2, 목표치 6의 지성 행동입니다.

신스 원반의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은 난이도 5, 목표치 15의 지성 행동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판독 결과와 상관없이 저것들을 적절히 분배해주시면 됩니다.

사이퍼 보유량을 초과했을 때의 패널티는 일전에 설명드린 대로입니다.)


한편, 첼라는 루루가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몸을 따뜻하게 비벼주자 한결 기분이 나아진 듯했다.

그녀가 계속 말했다.


"시바르 오빠라도...무사히 탈출했다니...정말 다행이에요...

하지만 엘라 언니.....엘라 언니는....더 깊은 곳으로 끌려갔어요...저, 저는 가까스로 도망쳤지만...."


오빠인 시바르와 헤어진 뒤 엘라와 첼라 역시 출구를 찾아 헤맸다고 했다.

하지만 재차 습격을 받았고 그 와중에 엘라는 중앙 홀의 저 너머로 끌려가고 말았다고 했다.


"엘라 언니가 외치던 소리가 들려요... 도망치라고, 너만이라도, 도망치라고요..." 첼라는 눈물이 흘러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시바르와는 달리, 엘라까지 끌려가자 첼라는 혼자서라도 언니를 구하려고 했다고 했다.


"어둠 속을 헤매다가 저는 제어실로 보이는 방 하나를 발견했어요. 거기에서 이 구조물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것 같았죠. 저는 엘라 언니가 끌려간 쪽의 통로를 개방하려고 했어요. 엘라 언니가 끌려간 직후에 닫혀버렸거든요.

하지만 그곳을 다 살피기도 전에 아까...그...집게발 괴물의 기습을 받았던 거예요." 라고 첼라가 말했다.


제어실에 숨어서 사냥감을 노리던 집게발 괴물을 피해 첼라는 달아나다가, 이곳, 사각형 입구 너머의 물에 찬 방에까지 왔다.

구조물 저 너머에 숨어 계속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방까지 따라온 집게발 괴물은 결국 첼라를 발견했다. 첼라는 구조물에 매달린 채 놈에게 잡히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첼라가 몸을 떨었다. "놈의 몸통에 꽂혀 있던 머리들...보셨어요? 그 중에는 우리 마을 여자들의 머리도 있었어요.

하지만 실종된 모두는 아니었어요... 어쩌면...다른 여자들은 엘라 언니가 끌려간 곳에 있을지도 몰라요."


첼라가 루루의 손을 꼭 쥐었다.

처녀의 온기가 전해졌다. "오빠의 의뢰를 받으셨다 하셨죠? 저도 부탁드려요. 제발 엘라 언니를 저와 함께 찾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