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읏이 첼라의 알몸을 쓰다듬어주며 속삭였다.

첼라는 처음엔 많이 놀라고 당황했지만, 점차 로하읏의 손길에 몸을 맡기게 되었다. "아, 네, 그...그랬군요..."


로하읏과 첼라의 모습을 보다가 검은하양이 한숨을 쉬었다. "로하읏 님은 여러 의미로 대단하시네요..."


잠시 후, 첼라는 옷을 마저 입었다.

집게발 괴물에게 쫓겼을 때 찢어졌는지 첼라의 옷은 입어도 거의 헐벗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아예 알몸인 것보단 나았다.


첼라가 말했다. "식물과 곤충이 많은 홀...지나 오셨죠? 그곳의 원형 입구 저편이 이 구조물의 제어실이라고 저는 분석했어요.

그쪽으로 가봐요. 저 괴물의 습격을 받느라 미처 못했던 설정 작업을 끝내면...엘라 언니가 끌려간 쪽의 새 입구가 열릴지도 모르니까요."


첼라의 말에 따라 일행은 사각형 입구의 방을 떠났다.

검은하양이 켰던 횃불의 불빛에 의지해, 홀의 다른 쪽 면에 있던 원형 입구 쪽으로 갔다.


첼라가 벽에 손을 대고 더듬거렸다. "이쪽에 스위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첼라가 그것을 누르자, 닫혀 있던 원형 입구의 문이 열렸다.

검은하양이 루루와 로하읏에게 속삭였다. "잘 됐네요. 우리끼리 왔으면 문 여느라 힘들 뻔했을 텐데..."


일행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삼각형 방이었다. 중앙엔 커다란 계기판이 있었고 삼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일부는 멀쩡하고 일부는 파괴된 상태였다.


바닥과 천장 등등에 붙어 있는 점액 같은 덩어리가 조명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점액의 색깔을 다양하고, 알 수 없는 패턴으로 표면을 천천히 이동하는 것 같았다.


일행이 들어온 원형 입구 쪽 벽을 제외하고서 다른 두 면의 벽은 반투명한 물질로 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서 이 파묻힌 '유적'을 둘러싼 돌과 흙이 보였다.


첼라가 계기판에 다가가 뭔가를 조작했다.

몇 분쯤 그랬을까, 첼라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오...이런...너무 복잡해요. 뭘 조작해야 할지...."


첼라가 루루, 로하읏, 검은하양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물었다. "누구, 누메네라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없나요? 저를 좀 도와주시겠어요?"


(캐릭터 별로 각각 20면체를 굴려주세요. 지성 행동입니다.

그 결과값에 따라 어떤 성과를 내는지 다르게 판정하겠습니다.


분발을 하시려거든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선언하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