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에 임고 보는 3학년 교대생입니다

얼마전에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약간 중독됐는지 며칠에 한번은 초교갤에 꾸준히 들어오게되네요


글을 쓴 이유는 내년임고를 앞두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정말 많아서 조언을 얻고싶어서요 .

일단 저는 1~2학년때까지 교대를 정말 행복하게 다니다가 (그냥놀았어요)

3학년때 본격적으로 대면 실습 나가고 심화 전공 과목 배우면서

제가 정말 가르치는 일에 소질이 없다는 걸 알게됐어요.

원래 학교다닐때도 공부빼고 잘하는게 없다는 얘기 자주 들을만큼

매사에 좀 뚝딱대고 일머리가 없는 편이긴한데

실습하면서 지도안짜고 수업준비하는데

밤을 새고 만들어도 실메가 저보다 훨씬 짧은 시간동안 뚝딱 만든 수업보다 훨씬 못하고

수업도 몇번 망하다보니 자존감이 정말 떨어지더라구요 

지도안짜고 수업설계하는건 2학년때부터 못하긴했어요ㅜㅜ

근데 실패경험이 자꾸 누적되니까 더 못하게되는거같더라구요

또 실습 나가보니까 아이들이 싫은건아니고 여전히 귀여운데

내가 이 아이들을 잘 컨트롤할수있을까? 교직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들더라고요..

짧은 시간동안 본건데도, 아이들이 저를 약간 친구처럼 대하는...? 좀 만만하게 보였나봐요 


임용고시도...솔직히 자신이없어요. 임고는 객관식 시험이 아니라 주관식이라

답을 적는 센스가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그쪽으로는 정말 꽝이거든요

객관식에 최적화된 그냥 주입식 암기 스타일이에요

솔직히 내년 임고를 칠까말까 고민이 많이되는데

그래도 3년동안 다닌게 있는데 시도조차 안하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현직이랑 실습은 다르다, 실습에서 힘들었어도 현직나가면 또 괜찮을수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어서...

그런데 아깝다고 내 적성과 잘 맞지도 않을 것 같은 교사시험 준비하느라 1년을 또 보내면 역으로 그 1년을 버리게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하고


지금 마음가짐으로는 1년동안 임고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스터디는 다 짰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정말 성실하고 잘하고 진심으로 교사가 되고싶어하는 친구들인데

제 어중간한 마음때문에 민폐끼칠까봐도 걱정되고요

그렇다고 교사안하면 뭐할건데? 하고 물으면 딱히

생각나는 다른 직업이 없긴해요... 그치만 아마 임고준비안하면 공무원시험 준비하거나(7급이나 9급)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걸 꾸준히 좋아했어서 일러스트레이터쪽으로 한번 진로를 찾아볼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고민은, 

어차피 학교 졸업해야하니까 내년 1년동안은 임고준비하면서 4학년 보내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임고준비 안하고 다른 직업준비하면서(공무원시험준비나 기타 다른 진로적성찾기) 4학년을 보내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냥 1년 휴학하고 진로적성찾거나 공무원시험준비하는게 나을까요?


휴학을 망설이는 이유는, 지금 짜인 스터디원들이 정말 좋은 친구들이어서 망설이는것도 있어요. 

만약 마땅한 진로 못찾고 다시 복학해서 임고준비하게됐을때, 이친구들만큼 좋은 스터디원들을 못구할 것 같아서,,,

ㅠㅠ 바보같고 한심한것알지만, 글 읽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