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실무에서 도움될만한 능력이 무엇이 있을까 항상 생각하는데..

기본 능력치야 뭐 다른 직장에서도 똑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엇보다 교사가 가장 필요한 능력은 '관찰력' 같음.


솔찌 옛날 시대에나 방망이 가지고 애들 쥐어팼지, 초등학생들도 회초리로 멍자국 날만큼 때렸지. 지금은 그러지도 못하잖아?


요새 학부모(=/맘충)들이 애 키우는거 얼마나 힘든데, 출근길에 준비물 사주랴, 등교시키랴, 선생한테 인사하랴..  

학부모의 정말 사랑스러운 자식들을 교사가 때리는건 말같지도 않은 소리고 

맞벌이 부부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시점에서 학부모를 대신해서 아이를 관찰해주는 교사야 말로 최신시대에 걸맞는 교사라고 생각함.


아이가 학교에 출근해 있는 시간만큼 유일하게 부모와 떨어지는 시간이 없잖아?

게다가 아이의 직접적인 보호자이자 통제권자인 부모가 없으니 아이의 행동이 자유로워 지는 것이고.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하게도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성향이 매우 뚜렷함. 난폭하거나 소심하거나 거짓말을 잘 하거나 남탓만 하려고 하거나 예의바르거나 일단 어른이면 엄청 기대는 식이거나....


학부모들이 경제가 어려워서 맞벌이 부부하는게 애들한테 얼마나 미안하겠어, 우리때랑 틀리게 요새는 주말 하루종일이나 방학이랑 휴가 겹칠 때 말고는 애들이랑 오랜 시간동안 지내는 시간이 그리 자주 있지는 못하잖아. 

그것을 채워주고 아이의 떡잎이 올바르게 잡히도록 관찰해주고, 그 결과를 카톡이든 전화든 대면면담이든 전달해주는게 필요 할 것 같다. 

찌질찌질한 통지서나 학년마침에 따른 결과서로 얘는 이러했다 라는건 그냥 학교의 형싱적인 행정절차일 뿐이고...

여기서 중요한건 아이 특성때문에 내가 불편하다는 것으로 의미전달이 오해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게 가장 중요하지.


내가 니 애때문에 수업을 못하겠다 -> X (그런 생각을 가져서도 안되고) 

니 애가 이러하니까 부모로써 잘 고쳐봐라. 너가 안볼때 관찰은 내가 해줄께. -> 정답

학부모가 쥐어패든 정신과를 데려가든 같이 여행을 가든 그런건 부모의 선택이고, 교사는 애한테 손찌검 할 필요도 없이 관찰결과를 학부모한테 보고하는게 가장 편리한 것 같다.



근데 학교마다 또 틀려. 어느 학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어느 학교는 편벌이 부부만 있기도 하고...

어쨋건 가장 중요한 건, '학교에 등교해 있는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있고, 그 시간들은 내가 아이들을 관찰하는 시간.' 이라는 마인드는 교사로썬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