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죽 봤는데 교행애들이 들어와서 댓글을 많이 다는 것 같은데,

걔네들이 기본적으로 택배 제때 안가져간 게 문제지, 수업시간에 전화 몇번 건게 뭐가 문제냐, 수업 시간 중에 메시지 답장 한번 하는게 어렵냐 이딴 말 하는 것 자체가 걔네들은 "수업"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 전혀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자기가 딱 아는 수준에서만 보고 생각하는 법이다. 

교행 애들 입장에서는 "택배"관리 업무가 자기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고, 택배를 제때 가져가냐 안가져가냐 이 문제가 매우 크게 느껴질 뿐, 

수업은 그냥 아예 인식에서 벗어나 있는 것임. 

그냥 얘네들은 수업이고 나발이고 간에 택배 왜 빨리 안가져가? 이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한 것임. 


가령 이 사건이 교사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보자.

어떤 교사가 내 교실에 눈에 걸리는 물건을 두고 갔는데 전날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안 가져가고 있다.

화는 좀 나겠지만 수업 중에 메시지를 계속 보내거나 수업 중 전화를 계속 걸어대는 황당한 행동을 하는 교사는 없을 것이다. 

장담컨대 99%의 상식적인 교사라면 그런 싸가지 없는 짓을 하기보다는 메시지를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좀 더 기다렸다가 방과 후에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할 것이다. 

교사라면 수업 시간에 전화를 계속해서 걸어대는 게 수업 받는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교사의 짜증을 유발하는지, 또 수업시간이 몰려있는 오전 중에는 메시지 답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좀 더 논지를 확장하면,

이 사건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행정직원(실장 포함)들 평소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대부분의 행정직원들 머릿 속에서 수업이라는 행위의 의미나 중요성은 제외되어 있다.

그래서 쟤네들은 "왜 교사들이 숫자는 훨씬 많은데 왜 숫자가 훨씬 적은 우리가 학교 행정일을 더 많이 해야 하지? 게다가 월급도 더 적네? 이건 매우 불공정하며 약자(교행조직)에 대한 횡포다" 이따위로 생각하고 있는게 거짓말 같지만 리얼한 현실이다.


택배 사건은 바로 수업시간에 대한 이해 부족, 평소 교원에 대한 열등감이 뒤섞여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보여진다.


일반직인데 왜 우리가 직렬이 다른 교사들 수업활동까지 이해해야 돼? 라고 하면 할말은 없다.(실제로 대부분 교행들 이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학교는 부서장이 없는 기관장(교장) 이하 단일조직이고 교행도 좋든 싫든 학교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최소한 수업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마인드 정도는 가져야 한다.

이게 싫다면 굳이 교육행정이라는 직렬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얘네들은 대부분 교육에 전혀 관심도 없고 지식도 없을 뿐더러 스스로 학교에 동화될 생각도 없으면서 대체 왜 직렬명 앞에다 "교육"이라는 글자 붙이고 밥벌이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그냥 교육행정 직렬 자체를 없애고 일반행정 인원으로 대체해도 무리 없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