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를 못알아듣는 애들이 많구나.

자꾸 운빨이니 이런 글 써서 교사끼리 단합을 안한다느니 개소리를 하는데


첫째, 니들이 말하는 그 운빨이라는게 니가 좆같이 학교생활 하면 할수록 "불운"으로 갈 확률이 현저히 높아진다는 내 글의 요지가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웠냐?

진상 학부모? 물론 많지. 그런데 어떤 선생이든 물불 안 가리는 개진상 학부모가 1% 정도 된다면 선생 봐가면서 진상모드로 돌변하는 학부모가 20% 정도 된다고 가정했을 때 중요한건 변수에 움직이지 않는 1%의 개진상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태도가 가변하는 20%의 수치가 중요하다는거야.


경험담을 이야기하자면 같은 학교 동료교사가 어떤 아이 하나 때문에 화가 나서 순간적인 감정을 주체 못하고 멱살을 잡고 들어올림.

요즘 같은 시대에 뉴스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지. 실제로 그 반 학부모 중에 공중파 방송국 PD도 있었으니 더더욱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였지.

그런데 그 반 대다수의 학부모가 그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민원조차 없이 전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나갔다.

부모들이 다들 좋은 사람들이라? 그게 아니라 그 교사가 평소에 성실히 교직에 임하던 사람이고 아이들, 부모들에게도 인정 받고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란다.

이후 그 학부모들이랑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부모왈, 처음에는 이건 조금 아니다라고 생각도 했지만 선생님도 사람인데 그 좋은 선생님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렇겠냐 하고 넘어갔다고 한다.

같은 학부모 조건 세팅해놓고 어차피 교직은 운빨이라며 평소 애들한테 별 관심도 없고 모든걸 대충대충 ㅈ같이 학교생활 하던 교사가 멱살 잡았을 때 과연 같은 결과가 나왔을까? 글을 이해 못하고 이상한 소리 하는 새끼들은 한번 곰곰히 잘 생각해봐라.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라 이건 모든 인간사에 해당하는 만고의 진리란다. 가령 못생긴 니들이 처음 보는 여자한테 어깨에 손 올리는것과 박보검이나 차은우가 여자 어깨에 손 올렸을 때 여자의 반응이 같을까? 물론 너무나 예민해서 박보검 할애비가 와도 성희롱이라고 개지랄하는 여자도 분명히 있겠지.

그런데 그런 여자보다는 대체로 사람을 봐가면서 태도가 가변하는 여자들이 훨씬 많다는거야. 그러니까 내 말은 남녀관계에서는 잘 생긴게 죄를 가려줄 때가 많고, 직장생활에서는 평소 성실함과 책임감이 죄를 가려주기도 한다는거다.

이걸 이해 못하는 새끼들은 남녀관계에서 지 얼굴 못생긴거 생각 안하고 여자들을 욕할 거고, 직장생활에서 평소 불성실한 놈들은 그저 재수 없어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욕하겠지.(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이상한 학부모들이 아예 없다는 소리가 아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교사들 이미지 더 추락한거 다들 인정하지? 지금 학부모들의 원성은 거의 하늘을 찌를 태세다.

객관적으로 이게 교사들은 열심히 했는데 학부모들이 교사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일어난 불합리한 일이라고 생각하냐?

솔직히 원격이라고 애들 안나와서 땡잡았다고 대충대충 한 교사들이 훨씬 많은거 팩트 아니냐?ㅋㅋㅋㅋ

이것도 성급한 일반화라고?

인디스쿨에 누군가 열심히 만든 수업영상마다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 따위의 수많은 댓글은 뭔데? 내가 헛것을 본거야?

이건 다른 사람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지. 그냥 그 사람의 수업을 그대로 차용해버리는건데.

웹캠? 마이크? 이런 장비를 학교에서 안 사줘서 쌍방향을 못해? 그거 푼돈 얼마나 한다고 사비로라도 사서 어떻게든 시도했어야 하는게 나는 궁극적으로 맞다고 보는 사람이고. 그리고 못해도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교사집단에서 최소 30% 이상은 나왔어야 했는데 사람들은 5%도 안된다고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고.

9월부터 학부모 민원에 못 이겨 교육부가 강제로 주1회 쌍방향 시킨 것은 결국 교사는 안 시키면 절대 안 한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교사 입장에서는 매우 치욕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평균적인 일반인 기준에서 교사들은 이미 기득권이야.

공무직들처럼 우리가 단합해야 한다고? 물론 단합해야 할 때 단합해야 한다는건 동의한다.

그런데 자기 할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단합"만" 하면서 떼쓰는건 사람들이 별 관심도 없어하는 공무직이나 비정규직 같은 애들이나 그런게 통하는거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교사들은 그렇게 했다가는 역풍 맞어.


그럼 교사들이 인정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앞서 말한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지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인정 받는다.

의사들이 평소에 또라이 같은 의사들 때문에 전체가 욕먹어도 결국은 국민들한테 인정 받고 칭찬받는게 코로나 같은 위기상황에서 성실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야.

왜 성실함과 책임감이 그 집단 뿐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미래를 위해 궁극적으로 중요한 요소인지 내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