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 중반 대학생이다.
학교는 그냥저냥 서울에 있는 비명문공대
다니고 있다.
가정사 좀 말해봄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 시도 때도 없이 싸우셨다.
주로 아빠의 불륜 관련해서
뭐 직장에서 여직원 꼬신다거나
조건만남 통해서 만난 여자랑 부적절하게 관계한 듯해
완전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싸우는 내용 보면 대충 이랬다.
예전에 초등학교 4학년?때 엄마 핸드폰에
그 조건여자랑 통화녹음 되어있는거 듣고 충격받았다.
대충 녹음된 내용은
엄마는 무서운 목소리로 그 여자한테 니 사진 보내보라고 하고
만나서 뭐했는 지 물어보고
여자는 만나서 영화보고 모텔가서 관계하는데 손가락이 아래로...뭐랬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너무 어릴 적부터(초등학교 저학년) 밤중에 집안 식기 같은걸 던지고 깨부수고 싸워서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알았는데
실체를 들은 적은 그게 처음이다.
새벽에 싸우고 던지고 깨부수고 나서
엄마는 나한테 너네 때문에 이혼 안한다고 하거나
나를 콕 찝어서 너때문에 아빠랑 싸운거라고 나를 몰아세우는걸 꽤나 자주 했던 기억이 있다.
또 아버지가 어떤 날은 옷장에 손가락이 껴서 덜렁덜렁 하는 와중에 나랑 엄마,형한테 "이 병신들아! 빨리 119불러 씨발!"
이랬는데
이게 나는 그 당시에 너무 어렸는데도(초딩저학년)
이 때 나는 아빠가 엄마랑 사이가 안좋아서
엄마도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엄마와 낳은 두 자식도 별로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생각했고 아직도 그 풍경이 눈에 선하다.
그 어린 나이에도
가장의 입에서 부인과 자식을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싶었다.
고등학교 가서는 형이 좀 망가졌는데,
내 기억 상 형은 똑똑하고 공부도 곧잘했던 것 같았는데
(아마 그냥 허세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갑자기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를 하더니
강원도 산골 지방대에 갔다.
거기 가서도 게임에 빠져서 학고받고 사람이 완전히 폐인이 돼서 20후반인데 학교짤리고 지금 아버지가 it교육같은거 하시는듯하다.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자식된 내가 부모님에 대하여 평가를 내리는 것이
될 일인가 싶지만,
내가 내린 요약은
엄마는 거짓말을 너무 자주하고 머리가 나쁜데 이기적이고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주위에 선동을 잘 당한다는거다.
엄마에 대한 이런 압축적인 표현은 너무 추상적이라서
예시가 많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예시들을 다 적을 수가 없어서 대표적인 것만 적어볼게.
예를 들어 이런거다.
엄마는 어릴적부터 형보고 박사하라고
형한테 항상 ㅇ박사라고 불렀는데 입시가 망해서
형은 연세대 원주 경영을 가게 됐고
학고 몇 번 맞고
결국 짤렸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이걸 다른 자기 지인한테는
그냥 연세대 경영이라고 하고 다닌다는거다.
연고는 분캠이랑 본캠이랑 완전히 다른 대학이라서
구분해서 언급해야한다.
아니면 당연히 본캠이라고 알지.
그러고서 그 지인이 서울대 자연대 박사과정 중인 자기 딸을 소개시켜준다고 하니까
그걸 덥썩 물어서 형한테 해볼거냐고 수차례 물어봤다.
어떤 부모가 서울대 박사하는 귀한 딸을 지방대 짤린 백수한테 주려고 하겠나 그냥 거짓말한거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나.
그럼 거짓말로 끝냈으면 됐지 그걸 또 당사자한테 가서 말을 한다.
당사자가 얼만큼 비참함을 느낄까 하는 배려없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된다.
엄마는 자기 아들이 진짜 연세대 경영이라고 자신을 속일 정도의
중증 허언증인가도 생각했다.
완전히 갈데까지 갔구나 싶다.
아빠는 저기 앞에 있어서...
따로 더 말하자면
솔직히 아빠가 더 가면을 쓴 사람이다.
친척들 앞에서는 방실방실 웃고 농담도 하고
세상 사람 좋은 척 다 하지만
뒤로는 성매매하고 불륜에
두 아들한테 한번을 칭찬해준적이 없으면서
친척 중에 고졸이거나 지방대 나온 사촌들만큼만 하라고
그렇게 말을 한다.
뭔 말을 하면 쓰레기,병신,한심한 새끼,몸은 성인인데
생각하는건 초딩새끼가 따로없다.
뭐 이런 식으로 좋은 이야기가 안나온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아빠 눈을 마주치는 것도 부자연스럽고
살갑게 하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애초에 한 공간 안에 있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1년 전에는 미성년자 불법촬영으로(개인모델세워놓고
야한사진 찍는데 그걸 배포했나봄)
구속됐다가 나왔다.
나는 그거까지 인정했다
아버지니까
그러면서도 아빠가 좀 이제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좀 더 살가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폭언과 고성이 오간다.
그래서 사실 지금도 눈마주치거나 같은 공간에서
함께 활동하기가 꺼려진다.
언제부터였는지도 가물가물한데 집에 대화가 없다.
고등학교부터였나 중학교부터였나
어느 순간부터 집에 대화가 없어졌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가족들을 가지고 있는 내가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살아온 내가
과연 내 현재 여자친구와 깊게 이어져 가족을 이룬다고 했을 때,
평생의 불행을 안겨주는게 아닐까하는 생각.
그리고 여자친구가 나를 만난게 그 친구 인생에서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하는 것의.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자식을 낳아도 제대로 된
정서적 지지와 사랑을 줄 수가 있을까?하는...
- dc official App
안타깝고 글쓴이님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나 처음으로 끝까지 다 읽어봄.. 진짜 가독성도 좋고.. 암튼 나도 글쓴이님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힘이 든다면 가족연도 끊는게 힘들겠지만 이 글을 읽었을때 나 같으면 끊을거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이상한 부모일지라도 부모가 이혼안하고 산건 너한테 다행인거다. 너무 관계를 끊지는 말고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너의 갈 길을 가라
가정사 복잡한 사람으로서 이 댓글 반대다 미친부모 2이랑 사는 것보다 정상인 1명이랑 사는게 낫다고 봄 본문 보니 부모 둘이 같이 있어서 둘 다 더 미쳐간거 같은데 아마 어머니가 생계 때문에 차마 이혼 못한 케이스같음. 가족한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연 끊는거다. 나중에 늙고 힘없으면 결국 자식이나 와이프한테 빌붙으려고 하거든. 독하게 연끊고 연락
차단 다 하면 너는 마음 편하고 가끔 부재중 전화 온거 보면 꼬시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글쓴이는 본인 인생만 챙겨
3줄 요약 없냐?
ㅉ
공감 많이 되노 힘내세요
힘내 ㅠㅠ
진짜 존나 어쩌라는거지 못이겨냈건 어쨌건간에 다떠나서 이런걸 디씨초교갤에 구구절절 장문으로 적고있다는게 최고로 한심 진짜개좆밥같네
상처받지마.. 여기 정신병자들은 공감하는법을 모르거든
그래도 현재 여자친구라도 있네 난.. 모쏠인데 휴 - dc App
ㅠㅠ
저랑 비슷하시네요. 글쓴님만큼 힘든 가정사는 아니지만 가정에서의 아픔이란 본인에게만큼은 절대적이니.. 저도 비슷한 이유로 결혼생각 없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그게 끝까지 잘 안돼요 자식을 낳고 가정을 이루는 것 자체에 너무 큰 두려움이 있어서요. 극복하려고 상담도 받아보고 여러모로 노력해봐도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