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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man과 숫자 7이 제목으로 적절치 않다니 뭔 소리야..
잘못 쓴 거 같아서 다시 썼다.
안그래도 똥글인데 초장편에 루즈해지네 ㅅㅂ
설상가상으로 다시 썼는데 몇 부분 날아감
아 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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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해골, 샌즈.
그놈의 습격은 첫 시도부터 아주 성공적이었다.
굳이 성공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날 죽이지 못한 점에서는 분명한 실패이지만 다음 번엔 반드시 성공할 만한 밑밥을 깔아두었기 때문이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가 되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혹시나 싶어서 일부러 기다리기까지 했는데..”
토리엘은 연신 사과했다.
같은 괴물이면서도, 호감이 있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그 사이를 가로막고 서서 반격까지 가했던 그녀로서는 나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었다.
동족까진 아니더라도 괴물이라는 분류로서는 엄연한 배신에 속하니 엄청난 짓을 저질렀다고 해도 되었다.
게다가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진 나로선 그 사건으로 인해 괴물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으면 생겼지,
나에게 머리를 숙이는 토리엘에게 내 진심이야 어찌되었든 당신이 사과할 필요 없다는 허허로운 말 한 마디 정도는 해야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되지 않는다. 난 그저 벽을 바라보고만 있는다.
그녀는 그 일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럼 이제.. 난 평생 한 쪽 다리는 못쓴다는 거네요..”
내가 주절거리자 토리엘은 말없이 어깨를 떨었다. 샌즈를 돌아가게 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그 시도만으로도 내 몸은 망가져버렸다.
추락할 때부터 줄곧 내 컨디션을 좀먹어왔던 왼쪽 다리가 이번 기회에 아주 박살이 나버린 것이다.
상태 좀 안좋은 일반인하고 목발 짚은 외다리 중에 어느 쪽이 더 죽이기 쉬울지 점쳐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샌즈가 다시 공격해온다면 난 침대를 날려버린 그 뭔지도 모를 것에 가루가 되어버리겠지.
“할 수 있는 만큼 해봤지만.. 미안해요..”
그녀의 설명을 내 버전으로 서술하자면, 내 다리는 이제 육고기 직소퍼즐이 되어버렸다.
샌즈가 다방면으로 주리를 틀어대면서 다리 뼈가 안쪽에서 작살났고, 수류탄 터진것처럼 근육과 혈관을 헤집어놔버렸다.
덕분에 신경도 제 구실을 못하게 되었다. 꼭 그거 아니더라도 다리가 검붉게 부풀어올랐으니 정상이 아니란건 알 수 있었다.
상태가 더 악화되면 곪거나 썩어서 온몸으로 번질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잘라내지 않고는 못배기겠지.
이미 출혈량이 상당했던 데다가 수혈해줄 인간도 없는 이 지하에서 그런 수술은 자살에 불과했다.
즉, 샌즈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난 오래는 살 수 없었다.
평생이라고 해봤자 반 년도 안될 것 같다.
나도 사실 아는 게 없으니까.
괴물인 토리엘로서는 인간의 신체 구조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고, 사실 응급처치조차도 사실 확신은 없었다고 한다.
독서가 취미여서 어디선가 인간들의 의학서적을 구해서 읽어본 것을 따라했을 뿐. 모자라는 부분은 마법으로 때웠댄다.
마법이랜다, 마-법. 믿어지냐?
하긴 괴물도 있는데 마법도 있어야지, 안 그래?
여친도 있고 기린도 있고 산타도 있어야지?
그 사실을 고백하면서 토리엘은 계속 자기 자신을 탓했다.
살아있는 마당에 할 소리는 아니지만, 샌즈가 아니라 토리엘도 날 죽일 뻔했던 셈이다.
그런 사실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토리엘과 나 사이에 넘기 힘든 감정의 벽을 형성했다.
안타까움, 배신감, 허탈함, 불신, 고마움, 당혹감.. 모든게 뒤죽박죽이다.
어차피 이 곳에 떨어진 첫날부터 감내하기 버거운 것들 뿐이었다.
떨어지기 전 기억은 칼로 난도질당한 것처럼 엉망진창인데다, 말하는 꽃을 짓밟았고 어드벤처 게임 주인공 마냥 폐허를 헤쳐왔다.
그리고 종국에는 염소 괴물에게 거두어지는 처지가 되었지.
이젠 이 세상에 마법이 있다고 하고. 이런 사실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맞서려는 노력은 포기했었다.
솔직히 말하면 성격이 안일한건지, 될 대로 되라 싶은 심정이기도 했고.
하지만 막상 일방적으로 목숨을 노려지고 다리 병신까지 되고 나니 그럴 수가 없었다.
그게 가능하면 인간이 아니었다.
“샌즈가 말하던 일곱 번째 인간이라는건 무슨 의미죠?”
토리엘의 몸이 굳었다.
“말해요. 난 설명을 요구할 자격이 있어.”
그녀에게 너무 잔인하게 구는 걸까?
시간을 두었다가 넌지시 물어보는게 더 옳았을까? 나는 그걸 분간할 수가 없었다.
내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가슴 속에는 풀지 못할 분노가 그 크기를 점점 키워가고 있었기에.
꽤 긴 이야기였고, 요약해도 결코 짧은 내용은 아니었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이런거지.
이 대지는 인간과 괴물들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역사는 고대에 벌어진 전쟁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다.
긴 유혈사태 끝에 인간이 승리하였고, 그들은 자비 아닌 자비를 베풀었다.
괴물들을 죽이거나 지배하는 대신 지상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켜버린 것이다.
가장 강력한 일곱명의 인간 마법사의 주문장벽이 괴물들을 이 곳에 가둬버리면서,
괴물들의 존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역사에서 전설, 마침내는 신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인간들은 괴물과 그들을 가두고 있는 감옥의 존재를 잊어버렸지만,
감옥은 여전히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미처 잡히지 않은 괴물을 경계하고 그들을 처분하기 위해서
마법사들은 장벽의 입구를 닫지 않고 놔두었고..
그 결과 에봇 산에 오르는 자들은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전설이 생기고 말았다.
인간은 괴물의 존재를 곧 잊어버렸고, 마법의 존재인 괴물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영혼이나
마법, 신의 존재 역시 잊어버렸다.
그로 인해 인간이 세운 마법의 장벽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 스스로는 허물 수 없는 중국제
독극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결국 방법은 괴물들이 찾아야했고..
그들이 찾은 방법이란 건..
"일곱 인간의 영혼을 토대로 신과도 같은 강력한 존재로 승화하는 것.."
..그리고 그 힘으로 장벽을 파괴하는 것.
샌즈는 내가 일곱 번째 인간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자명하다.
내가 죽으면, 인류는 수천년묵은 증오를 맞닥뜨려야한다. 끝.
아마 두 번째 전쟁에서 둘 중 하나는 절멸하겠지.
괴물들을 살려둬서 좋을 게 없다는 걸 알게된 인간이나,
에봇 산 지하를 가득 메우고있던 분노의 방향을 찾아내고만 괴물이나.
뭐 이딴 거지같은 경우가 다 있어?
난 좆도 아무것도 아닌데, 내 생사에 따라 세상이 뒤집히게 생겼댄다.
이게 믿어지냐? 믿어져?
여러분, 이 다리 병신이 여러분의 희망이고 절망이래요.
너 같으면 이게 인정이 됩니까?
스케일이 너무 커서 웃음 밖에 안나온다.
이야기만 들어보면 대서사시가 펼쳐질 분위기인데 주인공 캐릭터가 약캐야.
피학성애자 새끼가 아니고서는 이런 스토리라인의 게임은 잡지 않을 것이다.
가학성애자 새끼가 아니고서는 이런 시나리오를 쓰지도 않을거고.
한 마디로 이건, 그냥, 변태성욕자들의 ㅈ물로 범벅이 된 총체적개판이라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인건 난 그딴 극본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는거야.
난 도데체 왜 에봇 산 같은 델 온거지?
아, 망할!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난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지?
재업?
네 재업
재밌게 보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