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테일'이라고 하는 게임에는 하나의 큰 시간선이 존재한다


그 시간선에서 '의지'를 가진 존재는


시간대를 '저장'할 수 있는 '세이브'


그 시간대를 '불러'올 수 있는 '로드'


그리고 시간선 자체를'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리셋'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지를 가진 프리스크와 차라는 한정적으로나마 시간선을 자유롭게 뒤틀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게임의 캐릭터인 프리스크와는 달리, 차라는 이질적인 존재로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이 '시스템'이라고 칭하는 체계의 영향을 벗어나있었다


몰살 엔딩에서 차라는 세상을 부수고, 자신이 원한다면 플레이어로부터 영혼을 받는다는 조건 하에 다시 세계를 수복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게 사라지고 복구된 세계에서도 과거의 기억을 가진, 일종의 '초월적인 존재'로서 존재했다




그러나 언더테일의 시간선은 하나지만, 언더테일은 하나가 아니다


언더테일이라는 게임을 수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고, 플레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평행우주와 유사하게, 약간만 다를 뿐인 수많은 공통 시간선이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수많은 시공간이 어떤 이유에서인가 뒤엉켜버린다


수많은 세계의 시간선이 한 곳에 모이게 될 때, 시스템 위에 존재하는 차라조차 그 거대한 시간선의 왜곡에는 벗어날 수 없어 휘말리게 되고


그 결과, 아무도 상정한 적 없는 비정상적인 공간이 탄생한다


새롭게 태어난 어느 공간에, 수많은 다양성을 지닌 차라들이 만나게 된다


몰살 엔딩에서 끝나버린 차라, 세계를 다시 만들고 플레이어의 요구를 따라 다시 세계를 부숴버린 차라, 처음부터 세계를 부수지 않고 그저 해설만 하고 끝난 차라, 오히려 모두를 살려내고 행복한 결말을 보게 된 차라 등


그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우선 자신들이 있는 위치를 확실하게 하기로 했다


그곳은, 마치 여러 괴물들이 비정상적으로 합쳐진 융합체처럼, 비정상적인 시간선의 혼합을 상징하듯, 융합체의 탄생지인 알피스의 연구소를 연상시키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차라들은 한가지 추측을 생각해냈다


이곳이 만약 언더테일의 시간선의 혼합에 탄생한 곳이라면, 이곳의 규칙도 언더테일과 같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발전기들을 수리하면 탈출구가 열리는 이 구조는, 마치 언더테일의 스토리와 유사성을 띄고 있었다


모두 힘을 모아 서로를 구원하고, 결계를 부수고 지상으로 나가는 것 - 모두 힘을 모아 발전기를 고치고, 지하의 문을 열어 지상으로 나가는 것


그러나 상황은 차라들의 생각과는 달리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았다


그곳에는 몰살 엔딩 후 플레이어의 요구에 따라 세계를 창조한 차라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영혼들은, 그것을 소지한 차라들도 모르는 사이, 한 차라에게 비정상적인 형태로 뭉쳐지게 되었다


그것은 차라 자신과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마치 '의지'와 같은 붉은색을 하고 있었다


과잉일 정도의 그 '의지'로 인해 부풀어오른 차라는, 수많은 영혼의 충돌로 인해 제대로 된 기억을 가지지 못한, 갓 태어난 아이와 다름 없었다


거대한 차라는 자신이 누군지도,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단 하나, 그가 기억하는 것이 있었다


'자신이 수많은 괴물들을 죽였다는 것'과 '누군가(플레이어)를 (몰살 엔딩 후에)놀려먹었다는 사실'


거대한 차라는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한 짓을 반복했다


눈앞에 보이는 작은 차라가 괴물이 아니라는 것은 자신도 몰랐다. 그저 붙잡아, 가시가 한가득한 감옥에 집어넣었다


보이는 차라를 잡아, 감옥에 넣어 최대한의 고통을 주며 죽였다


생존한 차라들은 그 거대한 차라를 보며


사람들을 미친듯이 죽이는 존재라는 의미, 그리고 무언가에 굉장히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mad'라는 단어를 붙여, '매드 차라'라고 칭하기로 했다


그리고 차라들은 매드 차라로부터 안전하게 탈출할 방법을 모색했다




처음엔 그들은 무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무기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것 중 하나가, 연구소에 쌓여있는 폭약 등을 이용한 '지뢰'였다


그러나 매드 차라에게 지뢰는 통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부족한 화약도 화약이었지만, 수많은 의지가 뒤엉킨 매드 차라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제작한 차라 본인들이 지뢰로 인해 피해를 보는 상황까지 생겨나자, 차라들은 지뢰는 쓸모없는 무기라고 깨닫게 된다


차라들은 지뢰를 연구소의 텅 빈 공간에 버려두고 나왔다


그러나 그 장소를 매드 차라가 발견하고 말았다


매드 차라는 지뢰가 터지며 차라가 상처를 입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매드 차라는 그것을 이용하기로 정하고, 지뢰를 한웅큼 집어들었다




남은 차라들은 자신의 생존으로 방향성을 바꾸었다


연구소에 한가득 쌓여있는 상자들을 하나씩 주워, 몸을 숨기는 용도로 사용했다


속이기에는 탁월했지만, 그나마도 매드 차라에게 들키면 끝이었다


차라들은 이번엔 매드 차라의 발을 묶는 방안을 생각했다


연구소 구석에 한가득 있는 거미줄에 눈이 갔다


그들은 거미줄을 가능한만큼 모아 엮었다


그들이 때낸 거미줄은, 시간선의 뒤엉킴을 상징하기라도 하듯이,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다시 생겨났다


매드 차라가 거미줄을 밟았을 때, 매드 차라는 그 거미줄에서 벗어나기 어려워했다


차라들은 이 거미줄 함정을 유용한 것으로 판단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차라들은 자신이 숨기 위한 '상자', 매드 차라의 발을 묶을 '거미줄'을 손에 넣었다


남은 것은 이것들을 활용하여 매드 차라로부터 도망치고, 발전기를 고치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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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내가 설정을 짜다보면 뜬금없이 폭주하는 그런 성향이 있어


그냥 가벼운 설정을 짜볼까 하면서 차라들이 모인 상황에 대해 설명하다보니까 엄청나게 난장판이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


스토리 : 어떤 이유에선가 수많은 언더테일 게임의 시간선이 뒤섞여버렸다


장소 : 괴물의 혼합이 융합체고 그 융합체들이 태어난 곳이 지하 연구소이듯, 시간선의 혼합으로 인한 공간도 지하 연구소를 연상시키는 장소가 되어있었다


일반 차라들 : 시스템보다 위에 존재하는 차라가 시간선에 휘말리면서 떨어짐. 각양각색의 차라들은 옹기종기 모여 탈출을 결심한다


매드 차라 : 일부 차라들이 받아온 플레이어의 영혼들이 한 차라에게 뭉쳐 발생한 과잉의지의 괴물


지뢰 : 생존한 차라들이 무기로 쓰려다가 실패하고 버린걸 매드 차라가 주워서 쓰는 중


상자 : 연구소에 많이 있길래 차라들이 숨는 용도로 주워서 가지고 다님


거미줄 : 연구소 구석구석에 있는 거미줄들을 엮어서 호신용으로 들고 다님




혹시 카페에 올려야한다면 가입해서 다시 올릴게. 네이버 아이디는 있으니까


아 그리고, 데드테일 개발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