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주의 오그라듬주의 노잼주의 사람에 따라 극혐주의


  
바람이 점점 잦아든다. 프리스크와 언다인이 있다. 멀리서 보면 둘은 갑옷과 그 옆에 주저앉은 색깔 무더기로 보였다.


프리스크는 언다인의 갑옷을 벗겨낸다. 몸과 떡져 무더기로 흐르는 갑옷을 멍든 열대과일 껍질처럼 죽죽 걷어낸다. 무관심한 표정으로 프리스크는 영웅의 손질을 마친다. 그리고 그녀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희롱한다. 언다인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행위는 이제 도를 지나쳐 외설스럽다. 프리스크는 언다인의 가슴께 부분에 이마를 비벼 얼굴을 푸른끼 도는 소스 범벅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일그러진 웃음에 입을 맞춘다. 흐르는 웃음을 소매로 쓱 문질러 얼굴이 원래와는 다른 모습이 되었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 이제는 행동으로 그녀의 영웅적 면모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달래 주고,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 주었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이어도 충분히 아름답다며 진부한 작업 멘트도 잊지 않는다.

이제 행위는 막바지에 왔다. 분홍 발레 신발이 발목에서 끌러져 손에 묶인다, 손에 발레 신발를 신기고 언다인에게 내려친다. 처참하게 형체를 어그러트리며 신발은 철제 도구 역할을 대견히 해낸다. 이제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괴물의 관습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프리스크는 다른 괴물의 먼지와 함께 언다인의 먼지를 정성스래 섞어주었다. 이제 가장 좋아하던 물건과 함께하게 되었다.

이제 낭떠러지에는 희끄무레한 모래사장에서 노는 딱한 아이가 남아 있다. 적어도 멀리서는 그래 보였다.




끈적이는 언다잉에게 부비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