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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같이 들으면서 봐주면 고맙겠다 부탁해..

this is my despair 


ㅡ헉. 한숨을 삼키며 샌즈는 눈을떴다.눈이 내리고있는 스노우딘의 초소안이었다. 잠이들었었나. 눈을깜박이던 샌즈는 자신의 앞에 파피루스가 서있는것을 눈치채고는 파피루스를 바라보았다. 파피루스?

내리는 눈에가려져 파피루스의 표정이 보이지않았다. 불안한 느낌이 샌즈를 엄습했다.팝..? 흩날리는 눈속에서 파피루스는 웃고있었다.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던샌즈는 곧 흩날리는것이 눈만이아니라는것을깨닫고 소리쳤다. 파피루스..!

흩날리는눈과함께 파피루스의몸도 같이 흩날려사라져가고 있었다. 샌즈는 황급히 몸을일으켰다.파피루스는 여전히 조용히웃고있었다. 표정이안보여. 왜웃는거야.팝.

샌즈의 손끝이 닿으려는순간 파피루스는 먼지처럼 사라져버렸다. 주저앉은 샌즈의 허망한 손끝위로 붉은 스카프가 내려앉고 풉.작은 웃음이 머리위에서터졌다. 샌즈는 고개를들었다. 붉은눈동자가 웃고있었다. 이번에도 실패했네. 악마같은 웃음이, 그 표정이 샌즈를 내려다보고있었다. 발버둥쳐도소용없다는듯이.
아직도모르겠어? 속삭이는 목소리가 끔찍하게도 너무나 부드러웠다. 이게 너희의 운명이야.

쿵.떨어지는 말이 너무 무거웠다.샌즈는 고개를 숙였다. 붉은스카프가.이젠 그것마저 사라져 손아귀를빠져나가고있었다. 운명. 두글자의 무게에 짓눌린 마음속 무언가가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

샌즈는 말없이 눈을떴다. 타닥타닥, 벽난로속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소리를들으며 샌즈는 몸을일으켰다. 끔찍한 꿈이었다.아니,꿈이아닐지도몰랐다. 수백번의 리셋속에서 언젠가 있었던 일중하나일지도몰랐다.


이거지같은 결말이 정말 벗어날수없는 우리의 운명이라면 차라리.. 샌즈는 담요를 움켜쥐었다.


샌즈는 대문을 열었다. 하얀눈이 쌓인 스노우딘의 정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있었다. 마당 한가운데 서 자신을 발견하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파피루스가보였다. 아.내 사랑스러운 동생. 

샌즈는 말없이 두팔을 벌리며 웃었다. 고개를갸웃하던 파피루스가 다가와 그의형을 안았다. 왜그래,샌즈? 샌즈는 그의 동생을 더욱힘있게 껴안았다. 작게뛰는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너를 죽이고 내가 자살해야 우리가 더 비참해지지 않을 텐데. 지금이 때야. 나는 신을 믿지않지만, 지금이야말로 신을 저주하며 죽을 수 있는 거야. 샌즈는 파피루스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영혼이있을 위치를 재듯, 두께를 가늠하듯, 수명을 세어보듯. 

 모두를 죽이고 세상을 부수어버리면 그들의 시체앞에선 네가 어떻게 소리 지를까 모르겠다, 차라리 내가 먼저 이것에 뼈를 박아넣을까? 생각보다 단단하면 어떡하지? 그가 괴로워하는 표정을 볼수있겠어?  네 속에 네가 전혀 모르는 그런 존재가 있을까? 있을 수 있을까? 너자신을 버릴수있겠어? 더 꼭 안아. 얼른. 손 떨지 마. 너에게로 잡아당겨.

떨림을 숨길수없는 손이 파피루스의 가슴께를 더듬었다. 단한번.실수는안돼. 재빠르게 찔러넣어, 그가 고통조차 느끼지못하게. 샌즈? 부르는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샌즈는 그손으로 파피루스의 심장을 찔렀다. 

쨍강.작게 영혼이 부서지는 소리가났다.

외마디 비명조차없었다. 꿈처럼 허망하게 스러지는 파피루스의 하얀먼지가 눈과 뒤섞여서 잘 구분이 가지않았다. 

......잘가.파피.

각오했던 이 고통. 그럼에도 심장이 꿰뚫린것처럼 아파서 샌즈는 어느때보다 아픈 눈물을흘리며 죽어가는 심장으로 속삭였다. 네가 내 유일한 꿈이고 희망이고 사랑이었어... 
절망이 샌즈의 심장을 집어삼켰다. 이제 농담을 좋아하던 샌즈 더 스켈레톤은 더이상 없을것이었다.왜냐하면,

그는 이미 이곳에서 그의 동생과 함께 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