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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간들! 인간들이 정말 많군! 이 위대하신 파피루스님이 친구가 되어주겠다!"

-지상에 나간 직후, 시내를 향해 뛰쳐나간 파피루스의 말 중.


"자, 나는 준비할게 있으니. 먼저 가 있으렴. 몇 번이나 가봤으니 길은 알지? 우리 아가들. 길 조심하려무나."
토리엘이 차라와 프리스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프리스크는 기분 좋게 그것을 받아들였고, 차라또한 싫다는 듯 고개를 돌렸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번져 있었다. 파피루스의 배웅을 받으며 차라와 프리스크는 길을 나섰다.
"오늘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거야."
프리스크가 차라를 따라 걸음을 재촉하며 손을 불끈 쥐자, 차라가 웃음을 터뜨렸다.
"뭐야. 애도 아니고. 친구들을 많이 사귈 거야. 라니."
"응?"
프리스크가 자신이 이상한 말이라도했냐 물으며 차라를 붙들었지만, 차라는 아무말 없이 쿡쿡 웃기만 했다. 웃음을 갑자기 뚝 멈춘 차라가 중얼거렸다.
"아, 프리스크한테 집적거리는 해골같은 놈들이 없었으면... 아니지. 있으면 없애버리면 되겠네."
"차라?"
프리스크는 일변한 차라를 보며 안절부절 못하다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물론 효과는 굉장했다.
얼굴이 홍시처럼 붉게 물든 차라가 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앞으로 뛰어갔다. 프리스크는 놓칠세라 버둥거리며 차라를 쫓아갔다.

"차라. 저 사람들, 뭐하는 거야?"
학교 앞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 중 대부분이 붉은 머리띠를 매고 있었으며, 몇몇은 깃발이나 팻말따위를 들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차라는 아무 말없이 프리스크의 손을 잡고 앞으로 걸었다. 교문 앞에 도착하자 한 남자가 그들을 가로막았다.
"얘들아. 여기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사는 곳이야. 위험하니 뒤로 가 있으렴."
거대한 깃발을 든 남자가 빙그레 웃으며 차라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차라는 그 손을 벌레라도 되는냥 쳐내고 남자를 올려 보았다.
"로리콘. 방해 되니까 꺼져 줄래? 난 우리 학교에 들어가야 하거든."
"우리 학교?"
남자가 얼굴을 굳히고 차라의 전신을 천천히 훑어 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몸을 떨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너네도 괴물이구나?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한 괴물이라니... 내가 그 괴물을 만지려고 했다니! 손이 썩을 거야!"
남자는 과장스럽게 팔을 감싸고 날뛰자, 학교를 향해 뭐라 외치고 있던 사람들의 이목이 자연스레 집중되었다. 차라는 소매에서 식칼을 꺼내 들려고 했지만, 프리스크가 뒤에서 차라의 옷자락을 잡고 도리질치자 멈췄다.
"차라. 안돼."
"프리스크. 저 녀석들이..."
차라의 눈이 충혈된 것처럼 붉어지자, 프리스크는 차라를 뒤로 끌어 숨겼다. 앞으로 남자와 사람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프리스크는 깃발을 흘긋 확인했다. 해골 마크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X표시가 그려진, 붉은 깃발. 파피루스와 차라를 부정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프리스크는 인상를 찌푸리고 주춤주춤 물러났다.
"이제 하다하다, 인간 행세까지 해? 이 더러운 놈들이?"
쿵. 깃대가 땅을 찍었다. 남자는 험악하게 인상을 일그러뜨리고 프리스크와 차라를 향해 깃대를 척 세웠다. 순간 차라의 손이 움찔했지만, 프리스크가 그것을 제지했다.
"그럼 너희들을 걸어 놓으면 저 학교에 박혀 있는 괴물왕인가 뭔가 하는 놈도 나오겠네? 듣자하니..."
사람들이 프리스크와 차라를 둘러쌌다. 프리스크는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차라를 손으로 막았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남자는 전혀 프리스크의 말을 듣지 않았다.
"괴물들은 잘 죽지도 않는다며?"

덜컥. 남자가 하늘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고, 남자는 괴성을 지르며 발버둥쳤다. 눈을 질끈 감았던 프리스크가 슬쩍 눈을 떴다.
"인간. 내 친구를 괴롭히면 안돼. 그랬다간..."
빨간 슬리퍼가 땅을 밟았다. 파란 빛이 번뜩이고 있었다.
"뼈에 사무치게 후회할테니까."



ㅍㅑㅍㅑ
똥글 읽어줘서 고맙
쓸수록 초딩글이 되가는 것 같다..
학식충이라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희열을 느끼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