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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렵다 이런 심리묘사는 ㅠ 노래랑 같이읽어줘!


Plame of despair


존재자체가 장난감으로써 만들어진 허상이라면 차라리 그것을 부수어버리겠다. 부서진장난감은 그누구도 가지고놀지못해.



심판의 홀에 도착한 아이하나가 노을빛에물든 적막한 홀 안을 바라보았다. 크고 깨끗한 대리석 바닥위로 숨소리하나조차들리지않는 섬뜩한 고요함이 내려앉았다.

팔짱을 낀채 어둠속을 지긋이 바라보던 아이의 입이열렸다.



너여기있지? 대답해.샌즈.


핏자국이 말라붙은 칼을 빙글빙글돌리며 아이는 무료한듯 소리쳤다. 네행동이 새로워서 신선하긴한데말이야. 그렇게 전부다 죽여버리면 내가 재미가 없잖아? 도대체 무슨생각이야?



별생각아니야. 그저,끝맺음을 할때가왔다고 생각한것뿐이야.



괴물들의 유해로 얼룩진 손을 주머니 깊숙히 넣으며 어둠속에서 모습을드러낸 그는 그 위치가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인 듯 행동했다. 

끝맺음? 눈을 찌푸리던 소녀가 이내 이해했다는듯 그를 올려다보고는 빙긋 웃었다.



아.그래,이제알겠어. 모두를죽이고,나도죽이고, 리셋조차못하게, 네가바라는게 그거야? 



 그래.진정한끝.그게바로 내가 이 미친짓을 시작한 이유지.



...그건 모두에대한 배신일까.아닐까?



소녀는 장난스럽게 칼등을 뺨에가져다대며 목을 꺾어 천장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푸른 멸망의 빛이 소녀의 흰 얼굴을  푸르게비추고있었다. 붉은 눈이 푸른빛에섞여 다른색을 띠었다.



그게 중요해? 아닐걸.


샌즈는 처음으로 웃으며 표정을 드러내었다. 그는 웃지 않은 적 없으나 웃은 적이 없었다. 소녀도 그러했으나 그는 훨씬 섬세하고 진짜에 가까운 가면을 끼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정말 모든 것이 우스웠기 때문이었다. 




 그는 소녀의 리셋 한번이면 그가 사랑했던 모든것들이 한낱 재가 된다는 것이 우스웠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막지못하고 무대위의 연극을보듯 바라볼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우스웠었다.


그의 표정을 바꾸는 것은 이제 이 지긋지긋한 세상에 무엇도 남아있지않았다 . 


소녀는 그의 푸르게 빛나는 눈을 지긋이 보다 고개를 돌렸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졌다. 



맞아, 중요하지 않지. 소녀는 중얼거렸다.



칼을 늘어뜨린채 소녀는 천천히 발을움직였다. 샌즈도 그를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서로가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원을그리며 탐색하듯 둘은 움직였다.


하나만물어도될까?


소녀가 즐거운듯속삭였다. 어떻게 끝을낼생각이야? 내'리셋'잊은건아니지? 


시스템상 으로 널이기는것은 불가능해.그건나도알아. 샌즈는 마주속삭였다. 목소리가 즐거운듯 웃고있었다.


하지만봐,나의 love. 시스템상 나는 love를 올릴수없지만 그렇게했지. 이게된다면말이야.네 리셋의근원. 그의지.그영혼말이야.내가 가질수없을 이유가없지않아?


오오.뺏을수있겠어? 수백번의 리셋으로도 깨닫지못한걸까.샌즈. 


소녀는 짐짓 슬프다는듯 표정을지으며 자리에 멈춰서 칼을 들이밀었다.


그수백번의 시도속에서 네가 내게 털끝만큼이라도 닿았던적이있어?


블래스터의 빔이 하얗게 방안을채워나갔다. 미리 알고있다는듯 우아한몸짓으로 그것을 피한 소녀의 붉은 눈이 즐거운광기로가득차있었다.


잡담은 이만하자구.친구, 미친시간을 보낼준비는 됐겠지?


웃고있으나 웃지않는 입술두개가 찢어지게 웃었다. 섬뜩한 광인들의 웃음이 거울처럼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