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어 어제 아껴놨던 망상이 폭주한다...


둘 다 인간이었는데 샌즈는 어릴 때 떨어져서 골격이 짜리몽땅하고,


파피루스는 몇 년이 흐른 뒤 사라진 형이 마지막으로 갔던 장소인 에봇 산에 와봤다가 똑같은 신세가 된거지.


그래서 키랑 나이가 반비례하는거고.


영혼추출기는 알피스가 만든거니까 해골 형제가 영혼 추출을 당한 인간인지는 모를 일이고..


프리스크나 차라는 일단 추락하고도 살아남았지만


샌즈나 파피루스는 잘못 떨어져서 목이 부러졌거나 반신불수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반쯤은 이미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라 아스고르는 이 형제를 소재로 어떤 실험을 명했고,


가스터는 다 죽어가는 인간 아이들을 남은 뼈로나마 온전한 괴물로 되살리는 연구를 하다가,


부성애를 느낀 나머지 부활을 위해 감당못할 규모의 실험을 벌여서(자기 창조물에 빠져들었다가) 사고를 냈고, 그 여파로 동료들과 함께 게임에서 통째로 뜯겨나가는거야.


스노딘에서 갑자기 나타났다는건 가스터의 실험장이 스노딘 근처 어디였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스터에그 동굴 왼쪽 절벽 배경에 있는 집이 사실은 옛날 왕실 연구소로 통하는 비밀 통로라던지..?


알피스의 구연구소도 지하 깊숙한 곳에 처박혀있었으니 가스터의 연구소 역시 스노딘 지저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런 규모의 사건이 일어났는데 폭발의 흔적같은게 없다는게 이상하지만..


샌즈는 어릴 때 떨어져서 괴물들의 존재에도 우왕 신기하닿ㅎㅎ 정도의 반응이었을 것이다.


나이 먹으면서 현실을 깨닫긴 했지만, 실험체 신세긴 해도 어쨌든 자길 돌봐주는 연구소의 괴물들과 가스터에게 나름대로의 애정도 생겼겠지.


척봐도 프리스크x2정도는 되는 파피루스는 최소한 중고딩은 되었을 것이다.


이놈은 어느정도 머리가 굳어있는 상태라서 충격이 컸겠지.


알고보니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성장이 멈춘 채로 괴물들의 실험체가 되어있고,


자기도 똑같은 신세라는 걸..


데꿀멍조차도 허락되지않은 파피루스는 샌즈가 자기 형이라는 사실만 빼고 모든 기억을 없애버리는 방어 기제를 통해 가까스로 멘탈을 유지한다.


그 결과 덩치만 큰 사고뭉치 파피루스는 처음부터 자기가 괴물이라고 생각하며 나사 빠진 유쾌한 해골이 되는 것..


반면 샌즈는 동생이 망가지는 모습과 알고지냈던 연구원들이 이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것을 유일하게 기억하는 것에 지쳐버린 나머지


매너리즘과 부장님 개그, 유부녀 공략에 찌든 그릴비의 No.1 애늙은이가 되었고.


세상에 없는 이들을 추억하는 지라 그들의 흔적조차도 숨겨진 곳에다 쳐박아놓고 고독에 시달렸을 것이다.


이 때까지만 해도 샌즈는 틀림없이 약'골'이었지만,


플라위가 출현하면서 가스터의 유류품과 과학 지식을 활용해서 지금의 패왕 캐릭터가 굳어졌으리라..는 망상이 폭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