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더 이상 방에만 있지 않았다. 보란 듯이 밖으로 나와, 식사 시간에 맞춰 그릇을 놓고 자리에 앉았다. 파피루스는 당신을 보고 불쾌해 했다. 당신은 샌즈와 둘이 있을 때보다 스파게티 칭찬을 더 많이 했다. \'위대한 파피루스 님\'이라는 표현도 썼다. 파피루스는 이제 당신을 해치고 싶을 정도로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도 편하고 샌즈도 편하게 할 나름대로의 계획인 셈이다.
\"다, 다녀올게....... 집 밖으로는, 나오면 안 돼, 알지?\"
*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샌즈의 목걸이에 목줄이 달려 있지 않은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목줄은 당신이 샌즈의 침대 밑 구석에 잘 숨겨두었다.
\"가자, 형.\"
\"헤, 자, 잘 놀고 있어, 프리스크.\"
* 당신은 둘을 배웅했다. 오늘은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고민하며 당신은 방으로 올라갔다.
\"아주 살판나셨지, 어?\"
파피루스는 집에서 나오자마자 목줄을 꺼내 샌즈의 목걸이에 연결했다. 그럼에도 샌즈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행복에 겨운 듯한 그의 얼굴에 파피루스의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
\"참 개새끼 같아. 예뻐해 달라고 꼬리 살랑거리는 꼴 하고는.\"
\"내, 내가, 그래 보여......?\"
파피루스는 대답 대신 한심하다는 듯 비웃었다. 그의 비아냥에도 샌즈는 프리스크 생각을 그만두지 못 했다. 자신이 강아지고 프리스크가 주인이라니.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의 얼굴이 붉어졌다.
* 당신은 크레파스를 늘어놓고 열심히 작업에 몰두했다. 당신의 손길로 지상의 풍경이 종이를 수놓았다. 하나는 예전에 파피루스, 샌즈, 언다인, 알피스와 여행을 간 적이 있는 곳이었다. 나머지는 사진으로 봤던 기억을 되살려 그리는 중이었다. 당신은 기차역을 그리며, 그때 눈앞에서 타야 할 기차를 놓칠 뻔했던 일을 떠올렸다. 언다인은 당신과 알피스를 양 옆에 끼고 달렸었다. 당신은 즐거운 그때를 회상하며 웃었다.
...... 웃고 나니 당신은 쓸쓸해졌다. 당신이 이곳에 오고 나서 잠시 잊었던 것, 생각하기를 미뤄두었던 것이 떠올랐다. 당신은 다시 모두와 함께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모두가 보고 싶어졌다. 토리엘, 언다인, 알피스, 메타톤, 아스고어, 파피루스, 그리고 샌즈가.
당신은 외로워졌다.
\"프, 프리스크, 나 왔어.......\"
샌즈는 방문을 열었다. 프리스크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바닥에는 크레파스와 새로운 그림들이 널려 있었다.
\"와아, 또 그린 거야?\"
샌즈는 눈을 빛내며 그림을 감상했다. 빨간 지붕의 기차역, 붉게 물든 가을 산, 위엄 있는 고성, 사방이 하얀 소금 사막이었다. 샌즈는 소금 사막 그림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고개를 갸웃했다.
\"이, 이번에도 다 훌륭한데, 프리스크, 이건 뭘 그린 거야?\"
프리스크는 고개를 돌려 샌즈를 바라보았다. 프리스크의 시선은 샌즈의 얼굴을 살폈다. 그가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을 보기만 하자, 샌즈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간지러운 느낌이 그의 온 얼굴을 휘감았다.
\"왜, 무슨, 할 얘기라도......?\"
프리스크의 집요한 시선에 그는 머리까지 다 어지러워졌다. 길게만 느껴진 침묵을 깨고 프리스크가 입을 열었다.
\"응? ...... \'꼬맹이\'라고 불러 보라고?\"
그것은 외로움에 잠긴 프리스크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샌즈는 그의 갑작스런 부탁에도 이유를 굳이 묻지는 않았다.
\"아, 음, 그럼...... 꼬맹아.\"
프리스크는 익숙한 호칭에 배시시 웃었다. 그의 해맑은 웃음에 샌즈는 또 한번 가슴이 철렁했다. 프리스크는 앞으로도 편하게 꼬맹이라고 부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응. 알았어, 꼬맹아.\"
같은 목소리로 같은 호칭을 듣자, 프리스크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런 사정을 모르는 샌즈는 프리스크를 따라 웃을 뿐이었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다른 듯 같은 웃음에 기분이 좋아졌다.
굳굳
퍄퍄퍄
아ㅏㅏ조타 개추머거
이소설은 볼때마다 아련해진다 조타 퍄
프리스크가 누구를 생각하는지 모르는 펠샌 불쌍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