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핫랜드의 여러 귀여운 몬스터들을 만나고 나서, 핫랜드의 연구소에 들러 말랑말랑하게 생긴 알피스라는 박사, 그리고 딱딱해보이는 메타톤을 만났는데, 다짜고짜 퀴즈쇼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조금 무례하다고 생각했어요, 로봇에는 박을 생각이 없어서, 별로 관심 없었는데..

게다가 여러 문제들의 난이도가 저에겐 너무 높더라구요. 그래도 알피스가 정답을 알려줘서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중간에 덕밍아웃이 참 귀엽더라구요. 이렇게 수다스러운 입은 입으로 틀어막으면 참 로맨틱할텐데 하고 망상하던 중에, 메타톤에게 컨닝이 걸려서 조금 난감했지만요.

그 다음에 나온 문제가 사실 충격은 더 컸어요. 알피스 박사는 누구를 좋아할까요? 하는 문제. 저는 의심의 여지 없이 저를 골랐는데, 알피스의 표정을 보니 아닌 것 같더라구요. 좋아하지도 않았다면 어째서 도와준걸까.. 하고 실연의 아픔을 느낄 시간도 없이, 스토리가 제멋대로 진행되더라구요.

그렇지만 곧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생기더군요. 또 제 핸드폰은 개조해주는 알피스를 보고 어장이든 츤데레든 이제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게 됬답니다. 귀여운 몬스터였어요 ^ㅅ^

연구소 문을 나서고 얼마 안돼서, 딱 봐도 복잡해보이는 퍼즐들이 눈에 들어오길래 일단은 워터폴로 돌아가 아론을 보며 마음을 다잡기로 했습니다. 리버맨 덕분에 쉽게 워터폴로 돌아가는 중에, 생각나는 게 있더라구요.

그 언다인처럼 생긴 집에 이제 언다인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물론, 저는 아론이 먼저였기 때문에 아론과 몸자랑을 하며 아론의 근육을 눈에 새겼답니다. 분량이 없는 조연 캐릭터라도, 좋아하니까 계속 기억하기 위해서요. 그렇게 아론과 여러번 만나고, 헤어진 후에 언다인의 집에 가보니 파피루스가 문 앞에 서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선수를 뺏겼나.. 하고 실망했는데, 생각해보니 세명이서 플레이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파피루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역시 친절한 이상성애자인 파피루스가 저를 확실히 도와주길래 뼛속 깊이 감사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대망의 언다인, 갑옷을 벗고 프리한 복장으로 있는 모습을 보니, 왜 여기 생선을 박는 분들이 많은 지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상상만해도 촉촉할 것 같았습니다. 대화를 시도하자, 대뜸 자신을 놀리러 온 건지, 친구하려고 온 건지 묻더라구요. 아니라고 했더니, 베프가 되자길래 친구로 선을 긋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 상처를 받았습니다. 박고싶었을 뿐인데..

그래도, 적에서 친구가 된 게 어딘가요? 예상보다 살갑게 대해주더라구요. 차도 대접해주고.. 물론 차를 마시기 전에 몇번이나 언다인을 먹고 싶다고 창으로 언다인을 지목했음에도, 슬프지만 바뀌는 건 없었어요. 친구로 남자는 의지가 결연하길래 되려 제 의지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는 열정적인 스파게티 요리 강습, 불타버린 그녀의 집, 전투.. 다 마음에 들었지만, 그래도 내심 데이트 이벤트를 기대했는데 없더라구요. 스노딘까지 찾아갔지만, 결국엔 다시 핫랜드로 돌아와 마저 스토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는 것도 헛걸음은 아니더라구요.

퍼즐들은 어려웠지만, 알피스의 전화, SNS 기록을 계속 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있었고 새로운 몬스터들은 대부분 매력있더라구요. 하지만 메타톤의 계속되는 방해는 저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방어력 999의 철벽 로봇에겐 박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쪽에서 박아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인기인이라지만 덜 귀찮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지금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머펫을 만났습니다. 정말 사랑스럽게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아직도 여기에 있으면서 머펫과 머펫의 애완동물만 감상하다가 벌써 6번 죽었습니다. 게임 센스가 제로라 깰 기미가 안보여요. 아무래도 스노딘의 여관에 들러야 할 것 같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