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샌즈가 가져온 책들을 보고 독서를 할 의지로 충만해졌다! 당신은 샌즈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헤, 고맙긴.......\"
* 책은 이곳저곳이 낡았지만 읽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당신은 역사책을 읽기 시작했고, 샌즈는 책을 조금 읽다가 다른 책으로 바꾸기 일쑤였다. 인간과의 전쟁에서 패배해 에봇 산에 갇힌 것까지는 동일했지만, 이곳의 아스고어는 도저히 \'국왕 복슬씨\'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았다.......
당신은 문득 궁금해져 샌즈를 불렀다.
\"으, 응, 꼬맹아.\"
* 당신은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이 안 깨어났으면 어떻게 처리했을 거냐고 물었다.
\"아, 그, 그건.......\"
* 샌즈는 쉽게 대답하지 못 하고 있다. 당신은 그때 눈이 떠진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그때는 널 몰랐지만...... 지금은 달라! 걱정하지 마, 내가 잘 돌봐주고, 지켜줄게. 아무 일도 없을 거야.......\"
* 샌즈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의 눈에서 느껴지는 결연한 의지에, 당신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당신은 샌즈가 있어서 든든하다고 했다. 샌즈의 얼굴이 잔뜩 붉어졌다.
샌즈는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읽는 척을 하면서 프리스크를 힐끔거리기 바빴다. 프리스크는 그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 했다.
샌즈는 아까 들었던 파피루스의 말을 계속해서 되뇌었다. 이제껏 느꼈던 모든 감정이 한 가지 표현으로 모이는 순간, 그는 의심할 새도 없이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 벽에 붙여진 풍경화들, 색색깔의 크레파스, 그리고 프리스크. 샌즈의 방은 프리스크를 만나고부터 조금씩 물들고 있었다.
...... 그리고 샌즈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아니, 이미 그렇게 된지도 몰랐다. 그는 프리스크가 말한 또 다른 샌즈에 대해 생각했다. 폐허를 나와 처음 만난 친구. 여정을 지켜봐 준 고마운 친구. 함께 여행도 다니는 소중한 친구. 그는 이 따뜻한 빛을, 자신은 차마 손을 뻗는 것조차 두려운 빛을 원 없이 누렸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됐으면.\'
프리스크는 그 샌즈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눈을 빛냈다. 또 다른 세상의 자신을 부러워하다니, 파피루스가 알면 비웃을 일이었다.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 있었는지 그는 프리스크의 부름에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 그는 프리스크의 질문에 놀라, 평소 그가 잘 쓰지 않는 확정적인 말투로 약속을 했다. 프리스크의 웃음을 보며 그는 의지를 다졌다. 그의 빛을 위해서.
* 당신은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응? 오늘은 바닥에서 잘 거라고?\"
* 당신은 생각해 보니 자신이 매일 샌즈의 침대를 빼앗은 것이 미안하다고 했다.
\"아, 아냐, 나 바닥이 더 편해.......\"
* 당신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그럼 같이 침대에서 자자고 말했다.
\"어, 어? 응? 그, 그치만, 좁을 텐데.......\"
* 당신은 잠버릇이 고약하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했다.
\"아, 나, 난...... 그래.......\"
* 당신과 샌즈는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당신은 잘 자라고 말했다.
\"아...... 너, 너도 잘 자.\"
* 당신은 가만히 눈을 감았다. 조용한 가운데 시계 초침 소리만 크게 들렸다. 서서히 잠이 들려는 순간, 당신은 아까 하려다 잊어버렸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은 눈을 떴다.
\"......!\"
* 샌즈는 잠이 안 오는지 당신 쪽을 보고 있었다. 당신은 샌즈를 불렀다.
\"으, 응, 꼬맹아.......\"
* 당신은 꽃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무슨 꽃이든 상관 없다고 했다. 아까 식물 도감을 보고 든 생각이었다.
\"...... 그래.\"
* 당신은 샌즈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잘 자라는 의미로 뽀뽀를 했다. 당신이 친구들에게 곧잘 하던 것이다. 그의 뺨은 뼈치고는 뜨거웠다.
\"아, 나, 화장실 다녀올게.\"
* 샌즈가 나가는 것을 보고 당신은 다시 잠을 청했다.
\"하, 하아.......\"
샌즈는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 프리스크의 입술이 닿은 부분이 간지러웠다. 또 다시 극심한 열감이 그를 괴롭혔다.
\"프리스크.......\"
그는 연신 마른세수를 했다. 이 상태로는 잠들 수 없을 게 뻔했다. 아래 층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났다.
파피루스는 텔레비전을 켜 놓은 채 소파에 잠들어 있었다. 샌즈는 리모컨을 들어 끄려다 멈칫했다.
- 사랑해.
텔레비전 속 연인이 서로를 바라보며 건넨 대사였다. 서로를 품에 안은 둘 사이에는 종이 한 장 들어가지 못 할 것 같았다. 상대에게 스며들 것처럼 둘은 서로를 안았다. 둘의 입술이 포개지는 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것을 멍하니 보던 샌즈의 머리로 한 이미지가 스쳐 지나갔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것은 선명했고, 마치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먼 소원처럼 빠르게 멀어졌다. 샌즈는 음울하고 추한 그다운 상상에 구역질을 느꼈다.
퍄퍄 기다리고 있었다
* 문학은 개추야
오 올라왔다 잘읽고갈게!
개추드려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