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존나게 길고 가독성 떨어지는데다 스포일러가 난무합니다. 읽던지 말던지


훑어볼 자신 없다.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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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스터는 시간과 공간 사이로 흩어졌다.'


가스터가 시간과 공간 사이로 흩어졌다는 표현에서 오싹해지는게,


그걸 꼭 존재가 사라졌다..고 보기보다 언더테일 세계 그 자체에 융화, 흡수되었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죽은거랑은 다르기도 하고, 바꿔말하면 '그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꼴이잖음.


여기서 망상이 생기는게,


시공간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게 단순한 사고로만 치부될 수 있는 사건일까?


시간과 공간 사이로 흩어졌다는건, 언더테일의 시공간 사이사이에 가스터가 존재한다는 뜻이잖아.


우리는 세이브/로드를 할 때마다 가스터를 매개로 해서 세이브한 시점으로 되돌아간다는 이야기라고.


어쩌면 세이브/로드 라는 능력은 가스터가 세상에 흩어지면서 생겨난 개념, 혹은 그가 만들어낸 개념이 아닐까?




2. 세이브/로드는 언제부터 출현한 개념일까.


우선, 이게 처음부터 가능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 능력의 트리거 포인트가 단순히 의지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쳤을때,


스페이스오디세이 초반 연출에서 나오는것처럼


인간이 모놀리스에 왜곡된 성욕을 품고 오늘날 뼈박이 탄생의 떡밥으로서


언숭이 새끼들이 하늘로 뼈를 올려던지던 선사시대부터 가능한 능력이 이 세이브/로드가 가능했다는 건 개소리다.


세이브/로드가 가능한 존재가 하나만 있어도 그 새끼 하나 때문에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릴테니까.


님이 언다인 아가미에다 박다가 창꽂이가 되든 오메가 플라위 파리지옥에다 박든 언더테일 캐릭터들을 모두 얀데레로 만들어놓든


현실적으로 늙어서 척추 안서는 할배가 되든


세이브/로드가 가능하면 언제든지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를 턱이 있나요?


언더테일의 세이브는 슬롯이 하나니까 불가역이긴 하지만, 세이브로 인한 시간의 진행은 매우 더딜 것이고, 결국에 그 속도는 0에 수렴할 수 밖에 없다.


플라위를 예로 들어봅시다.


플라위가 지하세계의 괴물들을 존나 하찮게 여기면서도 살려둔 건,


흘려보낼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지가 재미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해지기 때문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폐허에서 아무도 죽이지 않은 상태에서 저장을 해둘 경우


모든 경우의 수를 경험할 수 있다.


반면 파피루스를 죽여버리고 세이브했다면 뭘 어떻게 해도 님에게 남은건 You dirty brother killer -_-


따라서 세이브/로드 능력이 있는 놈이라면 절대로 더 이상의 세이브를 하려고 하지 않을 거다.


이 능력은 불가역이니까.


저장을 해버리면 토리엘이 실성해서 웃는 걸 볼 수가 없는데 이 패륜아 새끼가 그걸 마다할 리가 있나요.


오메가 플라위가 되면 퀵세이브 퀵로드에 세이브 슬롯도 늘어나지만 그건 그 때 얘기였으니까 걸러놓도록 합시다.


게다가, 인간과 괴물 간의 대전쟁이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때 세이브/로드를 각성할 놈이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


의지가 더 강한 쪽이 세이브/로드를 발휘한다는 건 플라위 놈이 이야기해줬으니


한 시대에 세이브/로드는 한 명만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그 한 놈이 로드하길 포기하고 자연적으로 뒤질 때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따라서 이건 개나소나 가능한 능력도 아니고,


과거에 존재했었던 능력은 더더욱 아니라는 말이다.


혹은, 가능하더라도 결국엔 리미트가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능력이던지.




3. 세이브/로드는 어떻게 만들어진걸까.


애초에 응디테일은 컴퓨터가 짜증나는 강아지의 개소리를 코딩했더니 탄생한 세계라는 토비의 문자 그대로 '개'드립이 있을 정도로 제작자는 진지를 거르신다.


솔직히 세이브/로드는 제 4의 벽에 부라더 다메요 쾅쾅콰오캌캌ㅋ 를 시전하려고 서사적으로만 중요한 개념으로 설정했을 가능성이 더 높지.


본 지박령은 세이브/로드가 가스터의 사고와 더불어 나타난 능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사고가 터져서 탄생한 개념이 아니라,


사고를 당한 가스터가 의지를 발휘해서 만들어낸 능력일 가능성도 있겠지?


세이브/로드라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후회, 반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 재도전이라는 희망이 내포되어있다.


'만약 내가 그 때 그 순간을 저장해둘 수만 있었더라면.. 그럼 내가 이렇게 되기 전으로 되돌아가서 달리 시도해봤을 텐데..'


'이 때 이랬더라면, 그 때 그랬더라면..'


인실좆, 아니 괴실좆을 경험해버린 가스터로서는 후회막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 후회가 세이브/로드라는 능력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 상상해본다.


게임의 일부가 되어버린 가스터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함.




4. 왜 프리스크만? 왜 플라위만? 생존의지만으론 부족함?


살아있는 존재라면 인생몰빵한 주식이 와장창이라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주갤럼이 아닌 이상 모두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생존의지의 강약 정도만으로 세이브/로드가 가능하다면 개나소나 가능해서 시간이 안간다니까요?


그럼 왜 하필 이 자웅동체 꽃 한떨기와 성정체성이 undetermined인 꼬맹이만 세이브/로드 가능한 것일까.


프리스크와 플라위의 공통점은 '원래는 착하고, 어리고, 무고한 아이'라는 점이다.


이 둘이 타락한건 무료함 때문이었지.


어쩌면 이 능력은 생존의지 같은게 아니라 갓스터가 되어버린 전지전능한 모노톤 이스터에그 놈이 부여한 두번째 기회 같은 걸지도 몰라.


위에서 세이브/로드는 후회를 원동력으로 만들어졌을 거라고 주장했으니까


당연히 갓스터 입장에서 불쌍한 녀석한테 기회를 주려고 하겠지.


'아이고 이 불쌍한 새끼 이번엔 잘 좀 해봐라 죽지 말고 응?'


이런 느낌으로.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인간의 의지력'이다.


프리스크는 원래부터 인간이고, 플라위는 영혼 없는 사물인 황금화에 아스리엘의 재+인간 영혼에서 추출해낸 의지력이 만들어낸 존재지.


죽기를 거부할 정도의 의지력은 괴물 중에서는 언다인을 제외하면 보여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 언다인이 주인공을 마침내 창꽂이로 만드는데 성공해도 주인공은 다시 로드해서 되돌아왔다.


즉 의지력이 주인공>플라위>불사의 언다인>언다인 이었다는 얘기지..


세이브/로드는 인간급의 의지력은 기본 조건에다 갓스터가 굽어살피는 불쌍한 놈이여만 발동가능한 능력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다.



5. 그 외에도....


게임 시작하고 인트로 띄워주는 그 검은 배경을 줌아웃하면


사실 게임화면은 모두 가스터 스프라이트 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우리는 가스터가 띄워준 게임화면에만 집중하지만


그 와중에 가스터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와중에도 플레이어를 계속 지켜보는거야.


해골형제 보면서 빠개고, 언다인 집에다 불지르고, 꼬마염소 다독여주고..


토리맘에게 칼꽂고, 파피루스 목따고, 플라위를 인수분해하는 플레이어를 계-속..


정말 끝에 끝까지 가버리면 가스터도 결국


'안되겠어 이 자식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상태가 되겠지만


플레이어가 학살극을 찍으면서 차라가 강려크해져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진다.


리셋도 얘가 게임을 다시 켰을 때나 나오는 건데 샌즈가 죽어버리면 더 이상 임마를 죽여줄 존재가 없으니


플레이어가 게임을 껐다 킬 이유가 전혀 없게 된다.


덤디덤을 두 쪽내고 차라의 갑질에 능욕당한 플레이어가 보게되는 9999999999 데미지는 어쩌면


화면이 조명해주지 못할 정도로 거대한 배경으로서 존재하는,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과거를 바꿀 기회를 주어왔던 가스터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그 사단이 나게 되면 플레이어는 더 이상 기록을 불러올 수가 없다.


남은건 차라에게 영혼을 바쳐서 얻어낸 찝찝한 반쪽짜리 불살엔딩 뿐이지.


세이브/로드의 주체이자 매개였던 갓스터가 죽어버렸으니까 그런 걸지도..


이 경우 세상의 주인은 차라니까 능력만 남겨놓고 가스터의 잔재는 말끔히 지워버렸을 것이다.




5+. 가스터 병신이네 진엔딩 봤으면 됐지 리셋하게 놔두다니 댕청 ㅉㅉ 학살 시작하면 세이브/로드 막아버리면 되잖음?


어.....리셋이 가스터 맘대로라는 말은 한 적 없는데?


리셋은 님이 하는거잖아요.


다른 가능성을 보고 싶다는 그 망할 DETERMINATION은 프리스크가 석양을 보며 March.......를 나직히 읊조리고 있어도


게임 밖의 플레이어가 품고 있다.


가스터가 게임 시스템에 손을 댔다면, 플레이어는 게임의 모든 요소를 마음대로 뜯어고칠 수 있으니..


리셋을 무슨 수로 막겠음?


App data 삭제해서 차라도 지워버리는 플레이어를 무슨 수로?


리셋은 게임과 하나가 된 가스터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따라서 플레이어가 노멀-불살-트루 리셋-학살로 접어들었다는 기억이 없다.


플레이어가 학살하고 있을때,


가스터로서는 웬 미친놈이 켜자마자 보이는 족족 다 쳐죽이고 다니니


'야 이 시발놈아 무슨 지거리야 파피루스 샌즈 꺄아아아악 빨리 돌아가 되돌아가 진엔딩 보라고' 하는 심정으로 세이브/로드를 가능하게 해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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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 읽었다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