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코끝을 간지럽히는 향기에 눈을 떴다. 몸을 일으키자 창문 아래의 공간에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이 보였다. 당신은 스스로가 잠이 덜 깬 것이 아닌가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다. 다시 봐도 똑같았다. 작은 화단에는 색색깔의 꽃들이 피어 있었다. 향기로운 꽃내음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메아리꽃이 당신의 눈에 들어왔다. 톡 건드리자 풀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방 안에는 바람 한 점 없었지만 소리가 생생했다. 당신은 창문을 조금 열었다. 아니, 조금 더, 아주 활짝 열었다. 차가운 바람이 들어와 방을 훑었다. 벽에 붙은 그림들이 팔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당신의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샌즈는 밤을 샌 탓에 연신 하품을 해댔다.
\"잘 하는 짓이다, 아주.\"
파피루스의 비아냥에도 샌즈는 헤실헤실 웃었다. 프리스크를 위해서였으니 자기 몸이 피곤한 것쯤은 참을 수 있었다. 파피루스는 한숨을 쉬며 순찰 일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 음?\"
저멀리 늘어선 나무 근처가 빛나고 있었다. 단순히 웅덩이에 빛이 반사된 것이 아니었다. 빛은 마치 구체 같은 형태로 공중에 떠 있었다.
\"저, 저게, 뭐지......?\"
\"가보자.\"
둘은 조심스럽게 빛 쪽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가니 빛은 구체에서 고리 형태로 변했다. 샌즈가 뼈를 이용해 건드려 봤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고리 안쪽을 들여다보던 파피루스가 말했다.
\"...... 물 소리가 나.\"
파피루스는 고리 안쪽으로 손을 뻗었다.
\"아, 안 돼, 파피......!\"
샌즈가 만류했지만 그는 더 안쪽으로 팔을 휘저었다.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아예 한 발을 내딛어 봐도 마찬가지였다.
\"...... 들어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아, 안 돼, 위험하면 어쩌려고.......\"
\"무서우면 여기 있어. 내가 보고 올 테니까.\"
파피루스는 샌즈를 남겨 둔 채 고리 안으로 들어갔다. 샌즈의 눈에는 파피루스가 고리 너머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샌즈는 우물쭈물하다 자신도 뛰어 들어갔다.
내부는 사방이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파피루스가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었던 것은, 터널의 끝처럼 저멀리 빛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샌즈는 파피루스의 뒤를 열심히 따라갔다.
빛에 다다르자 눈앞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둘은 눈이 빛에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
\"아.......\"
파피루스는 빛의 고리를 통해 단숨에 다른 장소로 이동한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이런 마법이 왜 갑자기 스노우딘 숲에 나타난 것인지 의아했다.
\"그나저나 여기는 어디지?\"
척 보기에도 아름다운 장소지만, 미지의 공간이라는 점이 더욱 신비감을 부여해 주었다.
\"그렇게 위험한 곳으로는 안 보이는군.
...... 샌즈?\"
샌즈가 아무 말이 없자 파피루스는 옆을 돌아보았다.
\".......\"
샌즈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몸을 떨고 있었다.
\"샌즈, 왜 그래..\"
\"아, 안 돼......!\"
샌즈는 별안간 들어왔던 곳으로 뛰어 들어갔다.
\"샌즈! 형!\"
샌즈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뒤도 보지 않고 왔던 길을 되돌아 뛰어갔다. 미칠 듯한 불안감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터널과도 같은 어둠을 지나 도달한 곳. 하늘색과 청록색, 진한 파란색과 남색이 어우러진 폭포.
그곳은 워터폴이자, 프리스크의 세상이었다.
\"프리스크!\"
샌즈는 프리스크를 부르며 방문을 열어젖혔다. 바람이 샌즈의 얼굴을 훑고 지나갔다. 그가 만든 화단 앞에 앉은 프리스크의 뒷모습이 보였다. 프리스크는 샌즈의 외침에 가까운 부름에 뒤를 돌아보았다.
바람에 향기가 실려 왔다. 프리스크의 두 눈이 샌즈를 바라보았다. 마주칠 때마다 간지러웠던, 그를 향한 감정에 죄책감이 들게 하던 시선이었다. 바람은 프리스크의 머리칼을 기분 좋게 흔들고 샌즈에게로 불어왔다. 향기가 그를 가득 채웠다. 그가 억눌러 왔던 열기가 목구멍을 통해 번지며 올라왔다. 그는 다시 억눌렀다. 프리스크를 위해. 그의 하나뿐인 빛을 위해.
하지만 그 빛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열기를 참는 고통은 빛을 원하는 그에게 버거운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떠올렸던 이미지처럼, 그의 머나먼 소원처럼 프리스크를 안았다. 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열기를 소리 없이 내뱉었다. 프리스크는 그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어깨가 젖어드는 것이 느껴졌으나 모른 척하기로 했다.
일단 추천먼저 머겅
허고거걱걱거곡ㄱ 개추알갱ㅇㅇㅇ
개추나먹어라
* ㅗㅜㅖ
개추
너 왤케 잘씀
호고곡 개좋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