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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샌즈! 설마 또 졸고있는거야?!


파피루스의 성난 목소리에, 샌즈는 지긋이 감았던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을 쏘아보는 파피루스를 바라보며 손을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팦. 그냥... 하암-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말이야."


쩌억-하고 입을벌려 하품을 하며 기지게를 핀 그를 못마땅하다는듯, 파피루스는 연달아 소리를 내질렀다.


형은 밤새도록 낮잠을 자놓고 또 자는거야?!
나를 좀 본받도록 해! 나처럼 부지런한 해골은 벌써 마을을 다섯번이나 순찰했다고!


"..."


잠시 파피루스는 올려다보던 샌즈는 프흐, 하고 작게 미소를 지었다.


"알겠어, 딱 5분만 누워있다가 일어나도록 할게."


흥! 딱 5분이야, 그러면. 오늘은 나랑같이 퍼즐을 손보기로 했었잖아. 혹시 벌써 인간이 잡혔으면 어쩌려고!


"벌써? 방금 순찰 다녀온 참이라고 하지 않았어?"


벌써 안본지 3분이나 지났단 말이야! 내가 등을 돌리자마자 인간이 걸려들까봐 뒤로 걸어서 왔다고!


"헤헤.... 그래, 그래 알겠어... 네가 이겼다."

 

결국 더 누워있을수만은 없다는걸 깨달은건지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나섯다.
그러며 문득, 주변을 돌아다니는 마을사람들의 따듯한 기운을 알아차린건지
그는 안그래도 느린 발걸음을 더욱 늦춰 슬리퍼를 질질 끌었다...


뭐하는거야, 샌즈! 빨리빨리 걸으란 말이야!


파피루스가 재촉했지만 그는 조용히 숨을 들이마셧다.
그리고 숨을 다시 내뱉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파피루스, 부럽지 않아?"


... 뭐? 무슨말을 하는거야?!


"...헤, 글쎄... 누군지는 모르지만, 이런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참 부러운 사람일꺼야.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고,


멀지 않은곳에서 따듯한 빵과 스프를 팔고있잖아.


그리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참 보기 좋네."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우린 이미 여기서 살고있잖아!


"뭐? 하지만 우린 '살'이 없는데?"


샌즈!!!!!!!


있지도 않은 눈이 휘둘그래질정도로 화를내는 내는 파피루스의 얼굴에
즐거운듯 헤헤, 하고 그는 다시한번 웃음을 흘렸다.


"그냥 농담한거야... 아, 이제 도착했네."


작은 수풀더미를 걷어치우자, 눈이 수북히 쌓인 벌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조용히 벌판 한가운데 앉아있는 인영을 바라보았다.


저기! 누가 있어! 인간인가?!


"음...."


샌즈가 대답하려는 찰나, 무언인가 인영에게로 다가가는것이 보였다.
얼마정도 가까워졌을까, 철컼! 하는 소리와 함께 눈 속에서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덫이솟아나와 아이스캡의 낮은 목을 물었다.


"오, 오지마! 오면안돼! 안돼, 안돼...! 왜, 왜....!!!!"


비명을 지를새도없이 아이스캡이 먼지로 변해 허물어지자 인영은 안타깝다는듯 비명을 질러댔다.


"헤, 인간이 아니라 그냥 괴물이었네."


뭐야! 으으, 이건 다 미끼가 소리를 안내서 그래! 제일 시끄러운놈으로 데려왔는데 입을 다물고있으면 어쩌자는거야!!


"걱정하지 마, 팦. 아직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잖아?
잠시 마을에서 놀면서 기다리다보면, 금새 인간이 잡히게 될꺼야.


자, 돌아가자. 저녁먹을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그는 수풀을 해치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떠나버리자 숲에는 누군가의 힘없는 신음소리만이 고요를타고 흘러다녔다.

 

"제발.... 누가 좀 구해줘....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