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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샌즈 좀더 예쁘게 죽이고싶었는데....병신손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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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사라졌다. 세상은 어둠에잠겼고 들려오는 소리는,소리가 없었다. 바람 소리조차 죽어버린 세계에서 먼지와 피를 뒤집어쓴채 샌즈는 홀로 서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고독했으나 어느때보다 마음이 편안했다. 샌즈는 끝이 다가왔음을 느꼈다. 더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돼. 샌즈는 애처롭게 빛나고있는 의지의 빛을 발견하고는 웃으며 그것을 꺼뜨렸다. 리셋은 더이상 없다. 괴물들은 더이상 없다. 모든것이 다 죽어 잠들었다. 영원한 안식이었다.

 샌즈는 피에젖은 손을들었다. 색조차 사라진세상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붉은빛이 있었다. 먼지 한톨 묻지않은 붉은 스카프를 쥔채 샌즈는 눈을 감았다. 눈앞에 있는듯이 선명하게 파피루스의 모습이 떠올랐다. 오랜만이네. 샌즈는 웃었다.  너무늦었잖아! 파피루스가 말했다. 너무 그러지마. 나름 뼈빠지게 굴렀다고. 언제나 그렇듯 실없는 농담에 파피루스는 버럭 화를내었고 언제나 그랬듯 샌즈는 웃었다. 샌즈,넌 정말 게으른 뼈다귀야! 그리운 목소리. 샌즈는 울고싶은만큼 웃었다. 미안해. 너무 오래 기다리게했네. 파피루스가 어쩔수없다는듯이 웃었다. 아니,웃었을 것이었다.

눈앞에 보이지않고 들리지도않지만 파피루스라면 분명히 그리했을터였다. 구제불능의,게으른 형제를 향해. 괜찮아.
샌즈는 차가운 칼을 집어들었다. 지금갈게. 고단한삶의 끝에서 샌즈는 감고있던 눈을 떳다. 파피루스가 두팔을벌리고 웃고있었다. 샌즈는 눈가에 차가운 액체가 흘러내리는것을 느꼈다. 그것이 눈물인지 아니면 후드에 고여있던 핏물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눈앞의 파피루스가 실제 인지 환상인지는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중요한것은..

샌즈는 망설임없이 칼을찔러넣었다. 익숙한 고통이 느껴졌으나 지금은 아픔마저도 달콤했다. 파삭. 부스러져내리는 하얀먼지위로 붉은 스카프와 검은후드가 내려앉고,그리고 모든것이 영원한 잠에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