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봇산의 두 인간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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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봇산의 두 인간 - 2편




야호! 2편이 초개념으로 갔어! 알바누님이 나를 보고 계셔! 그러니 3편도 쓴다!





폐허를 나갈때까지만 해도 스노우딘에 괴물들이 살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하던 퍼시와 저스티는 그곳을 걸어간지 얼마 안되어 그 생각을 버렸다.


"저기. 무시좀 하지 말고 내 모자좀 보라고!"


뾰족한 얼음 모자를 쓰고 있던 아이스캡은 퍼시와 저스티가 자신을 무시하자 펄펄 뛰더니 투덜거리면서 다른곳으로 걸어갔고, 아이스캡이 사라지자 저스티는 아이스캡이 펄펄 뛰는 와중에 떨어진 금조각을 주워들었다.


"괜찮아 퍼시?"


"아, 응. 문제 없어."


다행히 괴물들을 상대하는 퍼시는 여태껏 어떤 공격에도 맞지 않았지만, 이런 추운 지대에서는 과도한 운동을 하는것부터가 큰일이었다.

땀을 흘리면 땀은 몸을 젖게하고, 몸이 젖으면 체온을 급격히 상실한다.


"차라리 이제 슬슬 역할을 바꿀까?"


퍼시의 몸상태를 염려한 저스티는 퍼시에게 제안을 했으나, 퍼시는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아냐. 아직 괜찮아. 아직 그리 어렵지도 않고."


"힘들면 언제든지 말해."


"괜찮아. 그보다 여기 괴물들의 말대로라면 이 근처에 마을이 있다고해."


"스노우딘이었지?"


퍼시와 저스티는 자신들이 살려준 괴물들과 대화하여 이 근방에 마을이 있고, 괴물들은 이 숲과 그 마을을 '스노우딘'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 극한의 추위는 스노우딘에서 별로 떨어져 있지 않는 '워터폴'에 접근하는 순간 사라질 것이라는 정보 역시도.


"그래. 괴물들은 마을에서는 기물이 파손된다는 이유로 탄막을 이용해서 인사하지는 않는다고 하니까 우리가 마을에서 공격받을 일은 없을거야. 그리고 우리가 가진 돈으로 먹을걸 살 수도 있을테고. 이곳에서 한시간도 안걸린다고 하니까. 오늘은 마을까지만 가보자."


퍼시의 말에 저스티는 그 정도면 걸을만하다고 판단하고 퍼시의 의견에 동의해 앞으로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나가던 그들은 가판대 비슷하게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들은 혹시 괴물들의 상점 같은건가 싶어 그곳을 향해 걸어갔다.


"저……."


가판대에 앉아있던 괴물은 검은 개였다. 단지, 두 발로 서있고 털바지와 런닝셔츠를 입은 개.

그리고 가판대 뒤에 서서 개껌을 피우고 있던 그는 누군가 움직이는 것을 보자 눈을 개슴츠레 뜨며 그곳을 바라보았다.


"나는 스토퍼… 나는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움직인다면. 그리고 그 움직이는게 인간이라면……. 없애버려야겠어."


스스로를 스토퍼라고 말한 그 개는 퍼시와 저스티를 향해 적의를 드러내더니 바닥에 떨어뜨린 자신의 검 두 자루를 걷어차서 띄워올린후, 양 손을 뻗어 떠오른 두자루의 검을 꼬나쥐어 뒷걸음질치고 있는 두사람에게 달려들었다.

처음보는 괴물이 자신에게 적의를 표하자 퍼시와 저스티는 급히 옆으로 물러났고, 그들이 물러나자 스토퍼의 검은 그들 대신 그들의 뒤에 있는 나무를 일격에 베어넘겼다.


"움직였어! 움직였어!"


"자… 잠깐! 우린 너와 싸울 생각이……."


퍼시는 자신을 공격하는 스토퍼를 설득하려 했으나, 그녀는 설득을 하면서도 저스티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옆으로 걷고 있었고, 그것이 그녀의 실수였다.


"움직였어!"


스토프는 킬킬 웃으며 퍼시를 향해 다시 달려들어 그녀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의 공격은 여태껏 적의 없이 마구잡이로 탄환을 날려댄 다른 괴물들과 달리, 그녀를 죽이기 위해 그녀를 노리고 가한 공격.

그의 검에 퍼시는 팔을 약간 베여 피를 뚝뚝 흘렸다.


"으으……."


팔을 베인 퍼시는 지하로 내려온 이후 처음 입은 부상에 공포를 느끼고 뒤로 물러났으며, 그녀가 다시 움직이자 스토퍼는 다시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했다.


"또 움직였어!"


퍼시가 뒷걸음질 치자 스토퍼는 다시 검을 들어올려 그녀를 베려 했다.


탕!


그 순간, 커다랗게 울려퍼지는 총성이 설원을 뒤덮는다.

그와 동시에 퍼시를 노리던 스토퍼의 검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아으으……. 움직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를……."


얼굴에 구멍이 뚫린 스토퍼는 아직 죽지는 않았으나, 적의를 잃은듯 서서히 뒷걸음질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스토퍼의 얼굴에 구멍을 낸 장본인인 저스티는 멈추는 대신 스토퍼를 향해 겨눈 권총의 방아쇠를 몇차례 더 당겼다.

몇 번의 총성음이 더 울려퍼지자 스토퍼의 몸에는 구멍이 몇 개 더 만들어졌고, 그것으로 그는 생명력을 모두 잃어 그의 몸은 먼지로 변해 흩어졌다.


"저스티!"


스토퍼가 죽어버리자 퍼시는 경악한 눈으로 저스티를 바라보며 그를 힐난했으나, 저스티는 뭐가 문제냐는듯 무덤덤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들었잖아. 저 녀석은 다른 괴물들과 달라. 분명 인간을 죽이겠다고 말했어."


"하지만 뭔가 다른 방법이 있었을거야!"


"착각하지마 퍼시. 분명, 우리가 여태껏 만났던 괴물들은 인간들에게 악감정이 없던게 사실이지만 모든 괴물들이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 그리고, 괴물이 아니라 같은 인간이라 해도 우리를 죽이려든다면 죽여야해."


퍼시는 그런 저스티의 말에 반박하려 했으나, 그녀 역시 방금전 저스티가 권총을 쏘지 않았다면 자신이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 대꾸하지 않고 가방에서 꺼낸 붕대로 조용히 지혈했다.

그리고 퍼시의 지혈이 끝나자 그 둘은 스노우딘을 향해 걷는 대신 약속이라도 한듯, 말없이 폐허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폐허의 괴물들은 이미 퍼시와 저스티에게 인사를 마쳐 그들을 봐도 달리 공격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빠르게 구덩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 사진이면 사람들도 에봇산과 괴물들에 대해 믿어줄거야. 일단 돌아가자. 내가 먼저 가방을 올려둘게. 넌 잠시 쉬고 있어."


자신들이 내려온 구덩이에 도착하자 저스티는 부상입은 퍼시에게 자신의 권총을 건내준 뒤, 먼저 밧줄을 타고 절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는 것은 내려가는것보다 힘이 겨워, 가방을 두개씩이나 메고 있는 저스티는 상당히 힘에 부쳐보였으나, 그는 중간 중간 절벽의 홈에서 휴식을 취하며 바득바득 올라갔다.

하늘이 다시 보이자 그는 이를 악물며 손을 뻗어 자신의 위에 드리워진 밧줄을 붙잡는다.

아니,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저스티가 위를 향해 손을 뻗은 순간,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의 손을 막았고, 이에 그가 빈 수통을 하늘로 던졌으나, 수통은 보이지 않는 막에 막혀 깡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추락했다.


"하… 하하……."


에봇산 지하. 그곳은 누구든 들어올 수 있었으나, 누구도 나갈 수 없었다.


스노우딘 개들은 기존이름으로 쓸까, 새 이름으로 지을까 고민하다가, 게임 내에서 1명씩만 나와서 그냥 새 이름으로 지음.


도고 = 스토퍼라고 생각하면 글 읽기가 더 편할 수도 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