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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아닌 전편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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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염소로부터 자유로워진 후, 우선은 이곳의 탐색을 시작했다.

곳곳에는 기둥이 세워져있고, 벽지는 분홍색이다. 조명같은 것은 있지 않지만 이 장소는 모든 사물을 구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밝다. 당신이 아끼는 스웨터는 여전히 푸른색이다. 추락할때의 사고로 꽃물이 들었다는 것만 빼면.

기둥 사이사이, 심지어 바닥에도 거미집이 잔뜩 이지만 어째서인지 그 집의 주인들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어디일까, 정말로 지옥일까? 당신은 자신이 가졌었던 확신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자신이 생각하던 지옥과 똑같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다를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의 절뚝이며 앞으로 나아가던 당신은 곳곳의 세워진 기둥 사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한 쌍의 시선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숨기고 있지 않았다.


"너... 너, 인간.. 인간이지!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아니야, 나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개구리였던 것 같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그 개구리가 있던 장소에는 그것이 도망치고 난 후인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개구리를 대신하여 먼지와 같은 잿더미가 잔뜩 어질러져 있을 뿐이었다.

당신은 잠시 그 잿더미를 내려다본다. 무슨 생각인지 당신은 그것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했다.


사랑하던 내 동생, 이라고 어설프게 쓰여진 먼지 더미에선 어째선지 체온과 같은 온기가 느껴진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염소와 헤어지고 난 후 이곳으로 오는 길에 이와 같은 잿가루들을 지나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무언가 의문이 피어올랐지만, 우선은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이 생명체들은 피를 흘리지 않는구나, 당신은 자신의 스웨터에 물든 피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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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풍경의 연속. 벽 이곳저곳에 불로 지진 흔적과 무언가 크게 파손된 흔적이 널부러져있다. 당신은 아무래도 그 염소가 이 곳의 강자인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스웨터의 소매를 걷어 팔의 상태를 확인했다. 듬성듬성 붙은 반창고들이 당신의 상처를 보살피기는 커녕오히려 당신의 고통을 부추기고있다.

당신은 조심스레 그 반창고들을 뜯어내어 바닥에 내팽겨쳤다. 반창고의 접착력에 죽은 피부조직이 조금 벗겨져 함께 떨어져나간다.

우스운 일이다, 이런 모험을 떠나는 와중에도 반창고 같은 것을 챙기다니. 역시 멍청한 짓이었다고 생각한다.


끝없는 걸음을 얼마나 옮겼을까, 당신은 전혀 예상치 못한 구조물과 마주했다.

그것은 마치... 집같이 생겼다.


당신은 꽃의 말을 떠올렸다. 분명, 이 곳을 나가는 방법은 이 집의 지하에 있다고 하였고 그것이 유일하다고 하였다.

여기까지의 길이 외길이었기 때문에 당신은 그 말에는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설령 이 끝이 막혀있을지라도, 당신은 되돌아 갈 수 없음을 알기에.


하지만, 당신은 그 집 가까이 다가가기 전 무언가를 발견하였다.


"...."


당신은 분명 TV에서 이러한 것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잘 안다. 심지어 이불을 뒤집어쓰고 흉내내기까지 했을 정도로 친숙하다.

당신은 눈 앞의 이것을 유령이라고 칭하기로 했다. 당신의 기억과는 전혀 반대되는, 주변의 모든것을 빨아들일만큼 새카만 것만 빼다면 그것임이 틀림없다.


"...."


그런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냥 그것을 지나치기로했다. 분명 그것이 길을 막고있지만, 당신이 그것을 '유령'이라고 생각하자 그것들은 물리적 접촉이 허용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유령을 밟고 지나갔다. 오늘 당신은 TV프로그램의 그 유령들이 잘못된 정보로 아이들을 홀리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이봐."


당신은 그 유령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긴 내가 먼저 왔다고... 다른 길로 돌아가면 되는 것을... 왜 그랬지?"


당신은 그 유령을 무시하고 눈 앞의 집에 들어가고 싶어졌다.


"이봐... 무시하지 말라고..."


어느세 유령은 중절모라고 부르는 모자를 쓰고 있다. 당신은 이러한 차림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름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선한 부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오, 아니야. 됐어... 그냥 꺼져..."


금방이라도 자신에게 달려들 정도로 자신에게 적의감을 품고있던 그것이 도망치듯 갑작스레 모습을 감추었다. 그래, 이건 마치 유령같네. 당신은 드디어 납득했다.

하지만 그 이유 역시도 납득했다.


당신은 갑작스레 몸이 붕 뜨는것을 느낀다. 예상치 못한 충격에 아직 아물지 못한 통증이 재차 당신을 엄습해온다.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거니 아가?!"


강제로, 당신의 시선을 자신에게로 돌리며 그 염소가 자신을 다그친다.


"아가, 괴물들이 해코지는 하지 않았니? 아, 물론 그 괴물들이 있었으면 말이지."


어째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냐며, 그 염소가 당신의 몸을 거칠게 흔들고있다. 당신은 그녀의 과보호에, 그저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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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데...

또 컷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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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