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57877 2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undertale&no=158489&page=1 원래 2로 나눌랬는데 글이 길데서 나눠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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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이곳이 너의 방이란다."
당신은 그녀를 따라 집으로 들어와, 그녀가 안내하는 방 안으로 들어와있다.
방 안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피어나고, 청소를 한다는 그녀의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정리정돈이 깔끔하게 되어있다. 당신 또래의 취향이 좋아할 법한 인형들, 혹은 장난감들이 가득 담긴 상자도 보인다.
"어떠니,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고있다. 당신은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 미소가, 당신은 지금까지 짧은시간 봐왔던 염소와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파이를 굽고 있으니, 방을 둘러보며 잠시 기다리지 않겠니? 그래, 낮잠이라도 자면 좋겠구나, 아가."
낮잠 이라는 단어에 반응해서일까, 당신은 더욱 쓰라려오기 시작하는 팔을 꽉 부여잡았다.
그말을 끝으로 그녀는 방문을 닫고 나갔다.
당신 또한 그녀를 따라 나갔다.
당신은 거실으로 보이는 장소로 나왔다.
벽난로라고 생각되는 것에는 먼지만이 잔뜩 쌓여있고, 바닥엔 책들이 어질러져있으며 벽지라고 생각되는 것은 반쯤 뜯겨져 나가있다.
부엌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나는 악취는 당신의 발걸음을 거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당신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져있는 의자중 하나를 힘겹게 집어들어, 그녀가 앉아있는 소파의 맞은편에 놓았다.
그녀는 원래는 소파였을 거로 생각되는 누더기 위에 앉아 책을 읽다말고 당신을 기쁘게 쳐다보고 있었다.
분명 처음에 마주한 저 얼굴은 기쁜 표정일거라고,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오, 아가. 어쩐 일이니?"
당신은 이 행동이 참 우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신은 가슴 속에서 무언가의 외침을 들었다. 당신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 지하실을 열어달라고... 말 한거니, 아가?"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가, 그런 사실은 어떻게 알고 있니? ...아니, 중요치 않아. 그런 것 말고 책을 보는 건 어떻니? 너의 그 하찮은 정보보다 유용한 정보가 아주 많아요. 그래... 인간 꼬마들은 달팽이에 대해 관심이 없니?"
염소가 쥐고있는 다 헤진 책의 표지에 쓰여진것이 그제야 달팽이 인 것을 알게됐다.
당신은 어느 책에서도 염소가 달팽이를 좋아한다는 정보를 얻은 적이 없다.
"아가... 그곳이 어떤 곳인줄은 알고 있잖니...? 나는 네가 돌아와서 기쁘단다, 아가. 다시는 그 곳으로 나간다는 말은 하지 말려무나."
그렇게 말한 염소는 달팽이에 대한 사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그중에서도 자기 자식마저 잡아먹는다는 말은 똑똑히 귀에 들렸다.
한참을 달팽이에 대한 열의를 보이던 염소를 내버려둔 채, 당신은 걸음을 옮겼다.
"아가. 어딜 가는 것이지...?"
당신은 염소를 무시한 채, 지하실로 내달렸다. 당신은 염소에게 말을 건 것을 후회했다. 당신은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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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복도는 꽤나 길었다. 당신은 뛰고 또 뛰었다. 처음부터 이곳을 벗어났어야 했다. 그 순간 당신은 머릿속에서 당신을 비웃는 목소리를 들었지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당신은 복도의 끝에 다다랐지만 털썩,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눈 앞의 문은 몇 겹의 자물쇠가 문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있었다.
"...아가, 이제 만족하니?"
당신은 그 염소가 어째서 자신을 쫓아오지 않았음을 이해하였다.
"아가... 올라가렴, 우린 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
염소는 어느세 당신의 지척에 다가와 있다. 당신의 몸은 드러눕기를 원했지만, 그 의사를 거부하며 재빨리 몸을 일어나 염소를 노려보았다.
"부탁이란다, 아가. 밖은 위험한 것을... 이미 많이 겪어봤잖니?"
"...."
"지금 당장 올라가지 않는다면...."
당신은 염소의 얼굴이 잔인하게 일그러지는것을 목격했다. 당신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크게 뒤로 물러나며 문에 등을 맞대었다. 자물쇠가 강하게 당신을 후려쳤지만, 당신은 이를 악 물고 몸을 바짝 낮추었다.
"다리를 못 쓰게 만들어줄테니까, 아가."
당신은 자신이 서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박살나버린 복도를 내려다보며 침을 삼켰다. 다리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열쇠가 왜 필요한 거지?
아가. 너는 이 문을 나갈 수 없어. 아니... 이미 알고 있지 않니? 열쇠는 없다는 것을."
당신은 염소를 계속해서 올려다본다. 염소는 위협적으로 양손에 새하얀 불덩이를 쥐고있다. 저 불덩이가 당장에라도 자신에게 날아오는 상상을 하며, 당신은 잔뜩 신경을 곤두세웠다.
당신은 헤진 염소의 옷자락이 그녀를 너무나도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염소가 말을 잇는다.
"돌아가렴. 아가. 나는 너까지... 잃을 수 없어."
당신은 긴장을 풀지 않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래. 너는 내 아가가 아니야."
"...."
"알아... 아가, 네가 보기엔 내가 미친 여자처럼 보이겠지...
하지만, 너희 아기들은 모두 똑같았어. 모두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어 한다는것을."
"...."
"왜지...? 아가, 왜 내게 더 큰 아픔을 주려고 하는 것이니...? 한 번... 두 번... 몇 번이나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만족하는거니?"
당신은 그녀가 울고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염소는 화난 얼굴이다.
당신은, 문에서 물러나 한 걸음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래... 아가, 드디어 마음을 고쳐먹은거니...?"
자신도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당신은 그녀에게 다가갔다. 당신이 다가가자 그녀는 몸을 낮추어 당신과 눈높이를 같게한다.
당신은 그녀와 자신이 똑같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눈앞까지 다가간 당신은, 슬픈 미소를 짓고있는 그녀의 어깨너머로 양 팔을 감았다.
"그래... 아가, 그래..."
"...."
"그래... 마침내, 다리를 못 쓰게 만들 수 있겠구나?"
당신은 온 몸을 옭죄는 압박감에 숨을 쉴 수 없게되었다. 염소는 당신을 한 팔로 옭아맨 체 다른 팔로 불덩이를 생성해내었다.
"착한 아가, 이제 우리는 영원히..."
당신은 발버둥쳤다. 머릿속에서, 또 한번의 비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그제야 그 비웃음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생존에 대한 몸부림.
당신은 에봇산을 오르기로 결심한 그 순간에도, 더 나아가 지금 이순간에도 단 한 번도 살고싶다는 생각을 놓은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우습고 어이가 없었다. 분하고 괴로웠지만... 당신의 몸은 거짓말을 하고있지 않았다. 당신은 있는 힘을 모두 쥐어짜내어, 염소의 어깨를 물어뜯었다.
"꺄앗!"
갑작스런 통증에 염소의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고, 당신은 염소를 강하게 밀쳐냈다.
염소는 당신을 놓치며 뒤로 나자빠졌고, 그 반동으로 그녀의 손에 쥐어져있던 불덩이가 천장으로 쏘아올려졌다.
"...오, 이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눈치 채기도 전에, 당신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당신이 왔던 복도로 달려나갔다. 추악한 염소를 뒤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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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신이 들었나보네!"
당신은 무언가의 데자뷰를 느끼며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번만큼은, 정말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이 동반한다. 결국 당신은 거칠게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오, 이런... 이봐, 너 몰골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너도, 이 장소도... ...아니, 말 하기 힘들면 하지 않아도 좋아, 친구... 좀 쉬라고?"
당신은 자신에게 말을 걸고있는 것이 꽃인것 만을 자각할 뿐, 모든 신경을 자신의 고통과 싸우는 데 쓰고 있어 그의 말을 쉽사리 알아듣 지는 못한 것 같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겨우 고통을 참아낸 당신은 힘겹게 고개를 든다. 눈 앞에는 역시 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자신을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보고있다.
"미안하네, 내가 이런 모습이라 널 도와줄 수가 없는 것이..."
당신은 당신에게 사과하는 꽃의 뒤로 커다란 천장의 잔해가 쏟아져 내려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문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던 것 역시시 천장과 함께 사라져 있었다.
뿌연 먼지 너머로 차가운 바람과 함께 빛이 비춰지고 있다. 아무래도 저곳이 출구라고 생각된다.
"뭐... 음... 지금 이렇다 저렇다 떠들어도 넌 이해하기 힘들 것 같네. ...좀 쉬는게 어때? 그 여자도 죽었거든. 넌 안전해, 아마도. 지금은...?"
아무래도 멀리 도망치기도 전에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그리고, 천장의 잔해속에서도 피 같은것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은 저 아래에 그 염소가 깔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아, 내 걱정은 하지마. 너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테니."
당신은 줄기를 당당하게 휘며, 잎으로 자신의 줄기를 두드리는 꽃을 올려다보았다.
당신은 피식, 웃음이 세어나오는 것을 느낀다.
"그보다... 너 말야, 강한걸. 왠지 너라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 지도 몰라. ...거의 불가능이지만..."
이 난장판 속에서, 당신은 당신에게 중얼거리는 꽃의 말을 자장가삼아 스르륵, 정신을 놓았다.
당신이 쓰러져있던 장소만큼은 거짓말처럼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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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야.
폐허이후는 내콘티에도 없었지만, 네겊이 완결이 되더라도 쓰지 않을거야.
네겊에서는 이미 충분히 많은 도움을 따왔으니 이제 더 이상 따라가는건 모기짓인거 같다고 생각해.
'염소'와 '그녀'로 장난질좀 쳤는데
이거 때문에 좀 고생했어...
근데 생각해보니 괴물은 육체의 힘으로는 인간을 이길수 없잖아?
음.. 뭐 아무래도 좋아.
그래도 난 토리맘이 좋아
ㅠㅠ...
졸려서 뒤로갈수록 내가 놓친 부분이 많은거같아서 미안해.. 좋은 컨디션으로 썼어야하는데
난 밝고 개그물 타입의 글을 쓰고싶은데 이상하게 어두운 글만 쓰게 되더라고
그리고 마이너캐릭들만 파고.
그게 내 취향이란거겠지 뭐
여튼
안녕.
읽어줘서 고마워, 담번엔 더 좋은작품으로 찾아올게.
개추
애드라 댓글이 없으면 못 올라가
댓글 알갱이를 드리겠습니다
좋다 개추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