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딘의 추위가 몸을 엄습해왔다 스멀 스멀 지는 땅거미가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멍하니 앉아서 해가 지는걸 보는것 또한 샌즈가 가장 즐겨하는 일이였기에, 샌즈는 손을 뻗어 케찹을 손에 쥐고는 턱을 괴어 멀리 하늘을 쳐다보았다.
공허히도 흔들리는 달력에는 빨간줄이 날마다 하나씩 늘어나고 있었다 그와 반대되게 스노우딘은 지극히 추웠고 또 지독히 고요하기만 했다 파피루스가 저 멀리쯔음에서 뛰어오는게 보인다.
" 오 형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일한거야 ? 이게 다 이 위대한 파피루스님 덕분이지 녜 헤 헤 헤 ! "
" Heh, 팝 저녁은 그릴비나 가는게 좋을까 ? "
* 새하얀 재 처럼 떨어지는 눈을 손으로 잡아 바라보고 있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샌즈는 예전 어릴때로 돌아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옆에선 시끄럽게도 파피루스가 재잘대고 있었고 해가 지는 저녁의 햇빛에 비춰 빛나는 빨간 눈송이들을 나쁘지만은 않다는듯 샌즈는 어깨를 으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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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비로 걸음을 옮겨 도착했을때쯤, 아직도 흘러들어오는 노을빛에 빨간 눈들 을 털어내고는 안으로 들어갔을즈음 손님은 없었다 그래 아직 저녁시간엔 이른시간이니까 라고 생각하여 넘긴 샌즈는 자리에 앉아 평소와 같이 자주 먹던 햄버거 하나를 주문했다 파피루스는 .. 뭘 시킨진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즐거워보이는 얼굴이다.
그렇게 파피루스와 몇마디 조잘이고 있을즈음에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북적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원체 시끄러운건 좋아하지 않는 샌즈이므로 집에 가자며 팝을 재촉했지만 이미 친구를 만들어버린듯한 팝은 형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신나게 이야기나 하고있으니, 뭐 형된 입장으로써는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거겠지.
그렇게 그릴비 바 구석에 앉아 음료수를 마시고 있을때쯤, 천천히 그릴비가 다가왔다, 그래 일은 어느정도 마친거냐 묻는 자신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그릴비였다, 무언가 이상한 기분에 샌즈는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었다.
잠깐,
한참 손님이 많은 가게에 손에 가득 달라붙을만큼 먼지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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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는 조용히 바 구석애서 눈을 떴다, 주위는 조용했고 온톳 잿가루로 무성한 허름한 식당이였다.
" 오 파피루스, 이제 집으로 가는게 좋지 않겠어 ? "
샌즈는 고개를 돌려 천천히 허공을 바라보다가 픽 웃으며 공허한 눈을 감추듯 후드를 뒤집어 쓰고는 아직 따끈 따끈한 붉은 눈송이들이 녹아내려 흘러내리는 그 식당을 빠져나왔다 이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네.
파피는 여전히 재잘대고있다 샌즈의 옆에서.
어째서인지 스노우딘의 곳곳에서는 하얀 연기가 올라오고있다.
추운 괴물들의 손을 녹이기 위한 임시 방편일까 아니면 굴뚝에서 올라오는 연기일까 그것도 아니면 활기차게 이야기하는 그들의 말들일까.
그럴리 없지 왜냐하면..
내가 다 죽여버렸잖아 ? 나 잘한거지 파피루스 ?
띠요옹
개추
잘썻엉
개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