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는 오늘 기분이 좋아보인다.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남자는 컵을 닦고 있었다.
뭔가 좋은 일 있냐고 점장이 물어보지만 남자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두리뭉술하게 넘어갔다. 하지만 여전히 기분좋은 티를 내고 있는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남자는 퇴근했다.
"흐음~"
남자가 흥얼거리는 소리는 더 경쾌하고 즐거워졌다. 현관문을 제대로 잠근 뒤, 남자는 방으로 들어갔다.
"다녀왔다~"
기분좋게 웃으며 남자는 누군가에게 말했다. 하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당연히 대답이 들리지 않을만도 했다. 지금 방에 있는 것은 남자와, 재갈이 물린채 결박된 여자아이 뿐이었으니까.
"너무하네. 반응이라도 좀 해 주지?"
싱글싱글 웃으며 남자는 여자아이를 내려다봤다. 노골적인 적의와 반항이 깃든 빨간눈의 소녀는 몸부림치며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후후, 내가 와서 기쁜 모양이구나? 차라."
"읍...! 읍읍!"
주변이 덜컹거릴 정도로 몸부림치는 차라를 잠시 보던 남자는 의자를 끌고와선 앉은 뒤 차라를 보며 말했다.
"어차피 여기서 소란피워봐야 아무도 안온다? 여긴 꽤 외진 곳이라서 말야."
쿡쿡 거리며 웃던 남자는 차라에게 물려놨던 재갈을 벗겨주었다. 재갈은 차라의 침범벅이 되어 끈적하게 적셔져있었다. 그런 재갈을 핥으며 남자는 기분나쁜 미소를 지었다.
"변태새끼..."
재갈이 풀리면서 내뱉은 차라의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그런 광경을 보면 저절로 그런 생각이 떠오를 수 밖에 없으니까.
다만, 지금의 상황에선 문제가 있는 발언이었다.
"흐응? 변태라고 했어?"
"아악!"
남자는 재갈을 핥던것을 내팽개치고 바로 차라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며 끌어올렸다.
"흐흐... 상관없어. 오히려 그렇게 말해주는게 난 더 좋아, 차라쨩♡"
"이거... 이거 놔!"
"아프니? 흐흐... 아프겠지. 난 차라가 아파하는 모습도 너무 좋아서 계속 보고 싶은데..."
혐오스러울 정도로 기분나쁜 미소를 짓던 남자는 이내 차라를 붙잡던 손에 힘을 풀어버렸다.
"뭐, 오늘의 용건은 그게 아니니까 말이지."
남자는 탁상위에 올려져있던 무언가를 들어보였다. 아무런 표시조차 인쇄되어있지 않은 갈색 봉투. 그래서일까, 불길하고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물건이었다.
"흠, 오늘은 아저씨가 차라와 처음으로 만난 날이라서 말이지~ 선물을 준비했단다!"
"필요없어! 이거나 풀..."
차라는 바락바락 대들었지만 말을 끝마치지는 못헀다. 남자의 손에 들린 '그것'을 보자마자 차라는 얼어붙은 듯 입을 다물어버렸다.
"흠~ 하던 말 계속 해도 되는데?"
그것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남자는 씨익 웃었다. 그 손에 들린 것은 다름아닌 주사기였다. 병원에서 볼 법한 예방접종에 사용할만한 크기의 소형 주사기.
남자는 주사기의 피스톤을 살짝 밀었다. 그러자 보일듯말듯한 주사기의 침에서는 투명하면서도 수상한 액체가 푸슛 하고 튀어나왔다.
"이건 말이지, 차라. 아주아주 대단한 약이란다. 뭔지 궁금하지 않니?"
"하나도 안 궁금해! 빨리 날 풀어줘!"
"흐흐, 그래도 계속 설명할거란다. 끝까지 들어줘."
남자는 주사기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며 설명을 계속했다.
"이건 발정제라고 불리는 물건이란다. 가축을 강제로 교미시킬때 쓰는 그거 말이지."
흐흐, 하고 가볍게 웃으며 남자는 차라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오, 오지마!"
"그렇게 발버둥쳐도 소용없어, 차라."
심하게 발버둥치는 차라를 멈추기라도 하듯 남자는 차라의 팔을 꽉 움켜쥔 뒤, 천천히 맥이 짚이는 곳을 찾아보았다.
"그렇다고 이 약이 가축한테 쓰이는 그런 물건은 아니니까 안심하라구. 사람한테 쓸 수 있게 만든 발정제니까 말야."
"윽...!"
맥을 짚기 어려운 모양인지 남자는 봉지를 뒤지더니 두꺼운 고무줄을 꺼내선 차라의 팔에 꽉 묶었다. 그러자 차라의 하얀 피부에 맥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이게 차라의 혈관이로구나... 흐흐흐..."
남자는 희미하게 튀어나온 혈관의 두근거림을 느끼듯 슬슬 쓰다듬더니, 곧 주사기를 차라의 팔에 꽂아버렸다.
"꺄악!"
"착하지~ 발버둥치면 더 아파지니까 얌전히 있으라구."
주사기의 피스톤이 점점 밀려올수록 차라의 혈관을 타고 들어오는 발정제의 양도 더 많아지고 있었다.
"아윽... 으윽..."
자신의 안에 무언가 흘러들어오는 감각에 차라는 인상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런 것에 아랑곳않은 채 남자는 피스톤을 끝까지 밀어버리고는 주사기를 쑥 뽑아냈다.
"즉효성이라 곧 효과가 나타날거야. 느낌은 어때?"
"아, 아무렇지도 않거든!"
차라는 버럭 소리질러댔지만 남자는 재밌다는 듯 차라를 내려다봤다.
"그래? 그런 것 치고는 얼굴이 꽤 빨간걸?"
"아냐!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여전히 차라는 소리지르면서 부정하고 있다. 약의 효과는 의외로 잘 듣지 않는 모양이었다.
"헤, 그런가. 이게 그 '의지'의 힘인가 뭔가인가?"
남자는 봉투를 뒤지더니 다시 아까의 주사기와 똑같은 물건을 꺼내들었다.
"뭐 발정제 주사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즐겨보자고."
"뭐... 뭐?!"
차라는 당황스러운 듯 남자를 쳐다봤다. 남자는 다시 차라의 팔을 움켜쥐더니, 혈관부근에 주사를 놓기 시작했다.
"아읏... 읏..."
아까와 같이 밀려오는 약물이 차라의 혈관을 타고 퍼지기 시작한다. 아까보다도 더 빠르게 퍼지는 그 느낌이 좋은 모양인지 차라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후후, 이번엔 어때?"
"아무렇... 지도... 않아...!"
여전히 차라는 저항하듯 말을 쥐어짜내고 있었지만 아까보다는 훨씬 불편해보였다. 차라는 얼굴도 발갛게 상기된 채 단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럼 한 번 더 놓아주마."
남자는 그런 차라의 모습을 보고 흥분한 듯 일그러질 정도로 미소를 지으며 주사기를 꺼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차라의 팔에 주사바늘을 꽂고 피스톤을 끝까지 밀어버렸다.
"흐앗...! 아흐흣...!"
주사바늘을 뽑은 뒤 남자는 차라의 상태를 살폈다. 이미 발정제를 세 번이나 연달아 투여당한 상태인 차라는 더 이상 제정신을 유지할 순 없는지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래, 이번에는 어떠니...?"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남자는 차라의 뺨에 손을 갖다대었다.
"아흣..."
움찔 거리며 차라는 움츠러들었다. 이미 발정제의 효과로 전신이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상태인 것이었다.
"이젠 의지의 힘으로도 발정제의 힘을 못이기는 모양이네."
"다... 닥쳐어... 아흐흣..."
필사적으로 말을 짜내보지만, 이미 전신이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차라는 더 이상 말을 못잇고 몸을 꼬아대며 버둥대고있었다. 그런 차라를 내려다보던 남자는 차라의 바지를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그, 그마안... 그만햇...!"
말로는 저항하고 있지만 차라의 몸에는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저 달아오른 몸에 타인의 손이 닿은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그럼 정말로 그만둬줄까?"
"으, 으읏... 그, 그래! 그만 둬!"
"글쎄? 넌 정말로 그만두길 원하니?"
능글맞게 웃으며 남자는 차라에게 속삭였다.
"네가 정말로 원하는걸 말해보렴. 그럼 그대로 해 줄게."
얼굴을 붉히며 차라는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심한듯 입을 열었다.
"해... 해 줘."
"응? 뭘 말이지?"
"그걸... 하고 싶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차라는 간신히 말을 했지만,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크게 말해봐! 안 들려!"
"으... 으으..."
차라는 남자를 노려보더니 이내 크게 외쳤다.
"하... 하고 싶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쒸팔 당근 빳따죠~ 히오스 하자 쒸뿔년아!"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시공의 폭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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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하드모드 버전입니다.
이런 결말인걸 받아들이는게 하드한 점이죠 ㅎㅎ
미친놈
레스토랑스가 또..
아 안해요 안해
ㅋㅋㅋㅋ시발 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했다
아이고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