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단단한 복대에 전화번호부 책 이중으로 차고
차라한테 직접 붙인 연등 선물해주고싶다.
인간을 미워하는 차라답게 의심의 눈초리로 날 보고는 연등에 몇번 칼질을 한다던가 살펴본다거나 하겠지만 부처님의 사랑 밖에 없는 내용물에 곧 조용해지겠지.
가만히 연등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다가 그런 거 안 믿는다고 비아냥대는 차라의 손에 염주 채워주고 머리 두 번 쓰다듬고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