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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 원인을 꼽자면 사각형일 것이다. 사실, 사각형 또한 그 변화의 일부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샌즈가 가장 먼저 눈치챈 것이 이것이었다.

사각형 너머에는 인간이 있다. 인간은 여자일때도, 남자일때도 있고, 어린아이기도, 어른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각형 너머에 인간이 있다는 것만은 변함없었다. 샌즈는 사각형 을 알게 된 뒤로 조금 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되었다.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샌즈는 스노우딘 깊은 곳의 있는 문 너머의 목소리의 부탁대로 인간을 지켜보았다. 인간은 종종 노란 빛덩이 앞에 섰다. 그러면 무언가 쓰여있는 사각형이 나타났고, 인간은 다시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녔다. 가끔 한눈 팔다가 인간이 죽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세상이 어두워지고 샌즈 자신이 존재하는지 의심되어도 그가 읽을 수 없는 하얀 문자와 함께 왕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면 인간은 돌아왔다. 빛덩이가 있던 곳으로.

그러다 사각형도, 인간도, 세상도, 모든게 지겨워질 쯤에. 샌즈는 인간을 지켜보았다. 인간은 노란 빛덩이 앞에 서있었다. 문득 샌즈는 그 사각형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래서, 샌즈는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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