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계속되는 세이브/로드 그리고 리셋. 그 모든 것에 대해 명확히 알게된 것은 샌즈에게는 가장 큰 불행이라 말할 수 있었다.
언제쯤 시간이 흘러갈까. 언제쯤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모든것이 허무했다. 모든것이 의미없었다.
그렇게 허무감에 허우적대며 살아가던 그는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더 이상 약속을 지킬 수는 없었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거야.
"파피루스… 뭐 먹고싶은건 없어……?"
그도 알고 있다. 돌아오는 대답따위는 없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이세상은 다시 되돌려질 것이라는 것.
그의 예상은 맞았다. 세계는 멸망했지만 얼마 안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시 '리셋'되었다.
그리고 다시 리셋되어 자신이 되살아난 순간 그는 움직였다.
"당신은……?"
첫번째 대상은 알피스였다. 그녀는 지하세계 전체를 감시할 수 있었고, 모두를 대피시킬 수 있었다.
샌즈를 본 알피스는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가 만들어낸 뼈에 꿰뚫려 가루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알피스를 처리한 샌즈는 고민했다. 이대로 가서 그 인간을 죽일까? 아니다. 그 인간은 이미 여러번 괴물들을 학살했고, 자신의 공격을 단 한대도 맞지않고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공격에 능숙했다.
지금 가봐야 결과는 같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였다. 모든 괴물들을 죽인다.
모든 괴물들을 죽여 인간이 죽일 수 있는 괴물을 남겨두지 않는다. 그리고 LOVE를 쌓아 힘을 얻어 그 인간과 싸운다.
"알피스 자기……."
그리고 샌즈의 고민이 끝나기 무섭게 알피스의 죽음을 본 메타톤은 샌즈를 향해 폭탄을 날렸으나, 샌즈는 그 모든 공격을 공간이동으로 피해내고 메타톤의 몸에 기다란 뼈 몇 개를 박아넣었다.
방어력이 꽤 높긴 하지만 별로 의미는 없었다. 메타톤은 잠시 버티는듯하다 금세 죽음을 맞았다.
그 후 샌즈는 연구소를 통째로 무너뜨려 그안에 있던 융합체들마저 모조리 매장해 죽여버리고는 다음 사냥감을 찾아 이동했다.
"…그거 별로 좋은 결관 못볼거 같은데… 아…후……."
핫랜드의 끝 그곳에는 뼈로만들어진 십자가 위에 머펫이 메달려있었다. 이미 그녀의 거미들은 샌즈의 가스터 블래스터에 의해 모조리 쓸려나간 뒤였다.
샌즈는 말없이 뼈 하나를 더 만들어 그것을 머펫의 머리에 박아넣으려 했으나, 그 전에 머펫은 다섯 개의 눈으로 샌즈를 바라보았다.
"자기… 그 눈을 봤어. 뭔가 대단한걸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거 같은데……. 자기가 하는 일은 그저 살인일 뿐이야. 아후후……."
"나도 알아."
머펫의 말에 샌즈는 그녀의 머리에 뼈를 박아넣으며 홀로 중얼거리며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아직 핫랜드에 죽일 괴물들은 많았다.
"이 자식! 너 분명 그 보초… 이런 더러운짓을 하다니……."
왕실 근위대 02의 죽음에 왕실 근위대 01은 분노하며 그에게 검을 휘둘러대나, 샌즈는 여유롭게 그의 공격을 피해내며 그의 가슴팍에 뼈를 박아넣는다.
왕실 근위대 01과 02. 그들이 핫랜드에 남은 유일한 괴물이었다.
핫랜드의 괴물들을 몰살시킨 샌즈는 이번에는 수도로 이동하였다.
"덤디……."
수도로 이동한 샌즈가 가장 먼저 죽인 것은 콧노래를 부르며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아스고어.
그와 제대로 맞붙는다면 지지는 않겠지만 소란이 일어난 틈에 다른 괴물들이 도망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샌즈는 가장 먼저 아스고어를 기습하여 그를 죽여버리고 수도의 다른 괴물들을 노렸다.
그렇게 수도도 전멸했다. 남은것은 이제 워터폴과 스노우딘 뿐.
"…너 대체 무슨짓을 한거냐."
워터폴의 괴물들은 모두 죽였다. 남은 것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언다인뿐.
샌즈의 행동에 언다인은 분노하며 달려든다. 그녀의 창은 빠르고 많아, 차라의 칼을 피하는 것보다도 훨씬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샌즈의 상대가 되지는 않았다.
샌즈는 중력을 바꿔 언다인의 몸을 벽에 처박고 그녀의 몸에 무수히 많은 뼈들이 솟아오르게 한다.
"…너…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는해?"
"물론."
언다인은 그 심각한 부상에도 여전히 목숨이 붙어있었다. 샌즈는 그런 그녀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가스터 블래스터를 소환했다.
"그래…? 그렇다면 내가 죽기전 뭘 하려는건지 말이나 해보지 그래?"
언다인의 말에 샌즈는 대답하는 대신 가스터 블래스터의 아가리를 벌리게 했다.
"결국 그렇지. 네가하는 짓거리는 하나도 대단하지 않아. 그저 평범한 살해일 뿐이지."
그 말을 끝으로 언다인의 몸은 가스터 블래스터의 광선에 휘말려 소멸해 남은 것은 가루뿐이었다.
이것으로 워터폴도 끝났다.
남은 것은 스노우딘 뿐 그리고 스노우딘 역시 빠르게 정리되어 오직 한 명만이 남았다.
"…형. 형이 부지런해졌다는거. 나는 그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해."
파피루스는 이 상황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듯, 하지만 그 상황이 매우 안좋다는 것을 알고 결연한 어조로 말한다.
"하지만 그 부지런함을 조금 더 좋은일에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여태껏 괴물들을 죽이면서 죄책감을 느끼기는 했어도 그 손속에 주저함은 없던 샌즈였으나, 지금만큼은 어쩌지 못한채 잠시 입을 닫고 있었다.
무시할까? 파피루스는 살려도 좋지 않을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차마 파피루스까지 건드리지는 못하고 조용히 물러난다. 그래. 파피루스까지 죽일 필요는 없어.
"파피루스……."
실수였다. 아직 그의 손속은 충분히 거칠지 못했고, 그의 LOVE는 부족했다.
그는 폐허에서 나오는 인간을 상대로 싸웠다. 분명 그가 더 강했다. 인간은 수도 없이 죽었다.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로드하여 자신과 맞붙었고, 오랜 접전끝에 그의 공격을 예측한 인간의 장난감 칼이 자신의 몸에 틀이박혔다.
그리고 자신이 먼지가 된 순간, 눈앞의 인간은 원래의 시간대와 뭔가 맞지않는다는듯 의아해하며 더 진행하지 않고 세계를 다시 리셋했다.
그래. 이건 다시 주어진 기회였다. 샌즈는 이전보다 빠르게 움직여 다른 괴물들을 학살해나갔다.
이제 남은 괴물은 다시 한 명.
"난 아직 형이 더 노력할 수 있을거라 믿어."
"파피루스. 내 생각은 좀 달라."
샌즈는 뼈를 움켜쥐고 그것을 파피루스를 향해 휘둘렀고, 그 일격에 파피루스의 머리는 몸과 분리되어 바닥을 굴렀다.
"음… 이건 내 생각과는 좀 다른데……."
자신의 몸이 먼지로 변하자 파피루스는 잠시 당혹스러워 했으나, 곧 표정을 고치고 다시 샌즈에게 말했다.
"하지만 난 아직 믿어! 형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 내가 보증할게."
그 말을 끝으로 파피루스의 머리 역시 먼지로 변해 사라진다.
파피루스의 죽음. 그것은 다른 괴물들의 죽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샌즈의 마음을 후벼팠으나, 그는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인간을 향해 걸어갔다.
"내가 끔찍한 시간을 보낸 만큼. 너 역시 끔찍한 시간을 겪게 될거니까……."
폐허의 입구. 그곳에서 인간은 다시 당황스러워하는듯 하더니 그에게 덤벼든다. 이전에 자신을 죽였을때의 움직임으로.
하지만 샌즈는 이미 마지막 남은 주저함도 던져버린 상태였다.
계속되는 싸움. 수백번의 로드.
그 모든 싸움은 인간의 패배가 되었다.
이 계속되는 패배에 인간은 믿을 수 없다는듯 한동안 나오지 않는다. 그러더니 세계를 '리셋'한다.
그리고 샌즈는 다시 움직인다. 다시 모든 괴물들을 죽인다. 이제는 괴물들을 죽이는 것에는 별다른 감정은 없었다. 파피루스를 제외하고는. 인간은 다시 LOVE를 올리고 그의 앞에 나타났고, 샌즈는 그런 인간을 다시 죽인다.
인간은 다시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에는 모든 싸움에서 패배하고 다시 리셋한다.
리셋이 되자 샌즈는 또 괴물들을 학살하고 인간과 맞붙는다.
인간은 때로는 EXP를 1도 올리지 않고 그와 맞서며, 때로는 폐허에서 올릴 수 있는 가장 높은 LOVE를 가지고 그를 상대한다.
하지만 리셋이 계속 될수록, 샌즈의 LOVE는 오른다. 그는 점점 강해진다. 이제 그는 파피루스를 죽이는 것에도 신경쓰지 않았다.
- 녜헤헤헤헤! 잘 하고 있어! -
파피루스를 6번쯤 죽였을 무렵 그 자신의 옆에는 파피루스의 환영이 나타났다.
파피루스의 환영은 그를 보다 난폭하고 끔찍한 짓을 하도록 속삭였고, 처음에는 이를 무시하던 샌즈였으나, 이제는 진짜 파피루스가 아닌 이 환영을 진짜 자신의 동생이라 믿고 있었다.
그렇게 리셋이 거듭될 수록 샌즈의 힘은 강력해진다. 이제 인간은 그를 상대로 잠시도 버틸 수 없다.
그렇게 몇 번의 리셋이 더 반복되자 인간은 결국 포기한다.
인간을 죽인 샌즈는 가만히 기다렸으나, 인간은 로드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렇다고 리셋을 할 생각도 없어보인다.
드디어 그는 완전히 승리했다.
- 잘했어 형! 이제 그 역겨운 인간은 보이지도 않잖아! 하지만 그저 폐허 안에 숨어있는 것일 수도 있어. 확인을 해봐야해. -
파피루스의 환영은 인간이 더이상 로드와 리셋을 시도하지 않자 크게 기뻐하며 샌즈가 폐허로 들어가도록 부추긴다.
"그래 알겠어 파피루스. 네 말대로 할게."
샌즈는 파피루스의 환영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웃는 얼굴로 폐허로 들어갔다.
"너, 꽤 바빴나봐?"
폐허에 들어간 샌즈를 반긴 것은 인간이 아닌, 한 송이의 노란꽃.
그리고 샌즈는 지난 기억을 통해 그가 플라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플라위는 웃는 얼굴로 샌즈를 바라보며 말을 건네었으나, 샌즈가 말이 없자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네게 리셋을 하기 전의 기억이 남아있다면 내가 누군지도 알텐데. 그리고 리셋을 기억하는게 너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래. 그쪽이 플라위였나. '골'똘히 생각해보니 좀 알겠군."
"아, 그래. 그 모든일에도 네 말장난은 그대로구나. 그런데, 말장난이나 치고 있어야 할 네가 장난을 좀 심하게 쳤더라고."
그 순간 플라위의 꽃잎이 사라지더니 그의 얼굴은 거대해지고 흉악하게 일그러졌다.
"대체 이 모든 짓이 무슨 의미가 있는거지? 넌 정말로 이것을 통해 뭔가가 나아질거라고 생각해?"
"적어도 지금보다는. 이제 인간은 오지 않고 있어. 포기한거겠지."
"하- 하- 하- 포기?"
플라위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과장된 어조로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얼굴을 원래의 꽃의 모습으로 되돌린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아무래도 인간은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챘나봐. 그런데 그래서?"
플라위의 얼굴은 꽃의 형태를 유지했으나, 그의 조그만 눈은 길게 찢어지고 입 역시 주욱 찢어지며 위협적인 미소를 지었다.
"너. 뭔가 착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네 허무함은 그런식으로 달랠 수 없어."
- 샌즈! 뭐하는거야! 저 망할 꽃을 가만히 보고 있을거야? -
파피루스의 말이 옳았다. 플라위와 굳이 대화할 필요는 없었다. 샌즈는 가스터 블래스터를 불러내 플라위를 노리고 발사했다.
하지만 그 순간 플라위는 자신의 몸을 땅속에 숨겨서 가스터 블래스터를 회피하더니 샌즈의 옆에 나타났다.
"하- 날 죽이면? 그 다음은? 폐허에 아직 남아있을 다른 괴물들을 죽이겠지. 그 다음엔? 쥐구멍을 때려부숴서 쥐라도 잡을거야? 이봐 쓰레기 해골. 네가 하는 짓은 이 세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
"알아."
샌즈는 이번에는 뼈를 만들어내 날려 플라위를 노렸으나, 플라위는 알갱이 모양의 탄막을 날려 뼈들을 모두 쳐냈다.
"아니. 너는 하나도 몰라. 이 세상은 곧 멈출거야. 플레이어가 포기한다면."
"멈춰?"
"그래. 넌 모르는거야? 이 모든 것은 그저 게임일 뿐이야. 플레이어가 이기면 그걸로 끝이지. 지면? 다시 도전해. 하지만 네가 한짓은 정말 비열했지. 그 어떤 플레이어도 이런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 다행인건 이 세상을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의 인내심이 매우 깊다는점이지. 그는 이 모든 사태를 되돌릴 방법을 찾고있으니."
"되돌린다고? 이봐. 작은꽃. 그러면 시공간은 다시 좌충우돌 충돌하고 우리는 다시 거짓된 삶을 살겠지. 차라리 이 모든걸 끝내는게 나아."
"그래? 그렇다면 네가 죽인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말해봐. 너희는 영영 살아남지 못하고 영겁의 시간을 멈춘채 지내야 한다고."
플라위는 킬킬 웃음을 터뜨리더니 자신의 얼굴을 언다인, 아스고어, 알피스, 메타톤… 그리고 파피루스의 모습으로 바꾸었다.
"이 모든 이들에게 말해보라고. 이들이 네 행동에 동의할까? 아니. 너는 그저 살인마일 뿐이야. 이들은 네 의견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을거야. 그러니 너는 그 거짓된 환상속에서 너를 동의해주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망상에 젖어있을뿐이지."
"이봐, 난 이미 많은 시간축을 겪었어.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것. 그런게 쓸모가 있을까? 차라리 멈춰있는게 더 나을거야."
샌즈의 말에 플라위는 다시 파피루스의 얼굴을 그대로 유지한채 더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녜헤헤헤헤헤! 네 동생이 말하던 말버릇이지. 그런데 이 웃음을 진짜로 지을 수 있는건 네 곁에 없어. 쳇바퀴처럼 살아간다면 그 순간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을텐데. 넌 단지 허무하다는 이유로 더 큰 허무속에 빠져들었을 뿐이지."
- 듣지마 샌즈. 저런 멍청한 꽃은 그냥 짓밟아버려! -
샌즈는 다시 파피루스의 말이 옳다고 느꼈다. 더는 대화할 가치는 없다. 그는 이미 자신의 상대가 안되었다. 그는 무수히 많은 뼈를 자신의 뒤에 만들어낸다. 플라위가 땅속에 숨어도 꿰뚫을 수 있는 충분히 길고 튼튼한 뼈들을.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플라위는 자신의 꽃잎을 없애고 얼굴을 부풀리며 특유의 비웃음 소리를 내며 샌즈를 바라보았다.
"그래. 결국 어느쪽이 더 행복한가는 가치관 차이지. 근데 너, 나랑 대화하면서 뭔가 이상한거 못느끼겠어?"
플라위는 더 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자 가볍게 한숨을 내쉰다.
샌즈는 그런 플라위를 끝장내기 위해 뼈를 플라위에게 겨누었고, 그 모습을 본 플라위는 히죽 웃었다.
"너 말이야 아스고어를 죽였잖아."
- 1번 파일 저장. -
플라위의 웃음과 동시에 샌즈가 날려보낸 뼈들은 플라위의 몸을 꿰뚫고 지나간다.
그 일격은 충분히 강해 플라위를 일격에 즉사시켰다.
하지만…….
- 1번 파일 불러옴. -
플라위가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플라위는 원래의 모습 그대로 돌아와 샌즈를 비웃는다.
- 2번 파일 저장 -
"그가 지키고 있던 영혼. 그것들이 지금 어디에 있다고 생각해? 그래. 이게 내가 늦은 이유야.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 다행히 나는 리셋을 기억하니, 같은 곳을 다시 뒤질 필요는 없었지."
다시 한 번 플라위를 죽이기 위해 가스터 블래스터를 소환한 샌즈는 자신의 밑에 있는 땅이 흔들리자 흔들리지 않는 곳으로 공간이동. 그와 동시에 바닥에서는 선인장과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손이 튀어나왔다.
그와 동시에 바닥이 더 무너지며 그곳에서는 선인장 팔을 달고 있는 거대한 TV가 솟아올랐으며, 그 TV의 뒤에는 내장처럼 생긴 괴상한 튜브들이 얽히고 하늘 위로 끊임없이 치솟아 TV를 폐허의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이어서 TV의 옆면에는 통나무보다 거대한 식물의 줄기가 솟아올라 폐허의 양 끝에 박혔고, TV의 앞에는 인간의 입과 코를 흉내낸 괴상한 신체 기관이 비죽 튀어나오고 그 신체 기관의 옆에는 인간의 눈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TV의 양옆에 각각 솟아난 3개의 원형 튜브의 왼쪽과 오른쪽의 중앙 튜브에는 인간은 눈알이 하나씩 더 생겨났고, 그렇게 자신의 신체가 완성되자 땅에 자라나있는 플라위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 3번 파일 저장. -
"그래. 세이브,리셋,로드. 이것들을 제외한 다른 이질적인 요소들. 내가 이 모든것을 인식할 수 있는건 내가 영혼을 흡수했을때 뿐이야. 그리고 그거 알아? 넌 어쩌면 이 모든 일을 막기 위해… 어쩌면… 별 다른 이유없이 누군가를 죽였어. 그렇게 너는 EXP를 쌓아 LOVE를 올렸지. 하지만 말이야……."
- 2번 파일 불러옴. -
플라위가 '로드'하자 공간이동해서 물러났던 샌즈는 다시 플라위의 앞에 나타났다. 그의 앞에 있는 것이 별로 좋다고 여기지 않은 샌즈는 다시 공간이동을 시도했다.
- 2번 파일 불러옴. -
- 2번 파일 불러옴. -
- 2번 파일 불러옴. -
도망치는건 소용이 없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플라위는 가차없이 '로드'했다.
인간의 것과는 달랐다. 인간은 그 모든 순간을 세이브하고, 모든 순간을 로드했다.
하지만 플라위는 달랐다. 원하는 순간을, 원하는 장면만을 세이브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로드한다.
"네 EXP, LOVE, ATK, DEF, HP… 그 모든 것은 지금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아무런 쓸모도 없을거야."
플라위의 말대로였다. 샌즈의 LOVE는 사라진다. 그리고 그의 HP를 표시하는 녹색 막대기는 그대로였으나, 남은 HP를 표시하던 숫자는 사라진다. 공격력도, 방어력도 더이상 알 수 없다.
뒤틀린 것은 시간선뿐만 아니었다. 이 세계의 모든것이 플라위의 의지로 뒤틀어졌다.
"이제 나는 이 뒤틀어진 모든 것을 다잡을거야. 그렇게 되면 이 게임은 다시 시작될 수 있겠지. 불행이든 행복이든 다시 찾아올거야. 그리고 어느쪽이든 무의미함보다는 낫지."
- 4번 파일 저장. -
- 5번 파일 저장. -
- 6번 파일 저장. -
"넌 포기할때를 알아야 할거야. 그리고 그것은 바로 오늘이지. 그럼 네가 모든 것을 다시 포기할때까지 같이 즐겨보자고… 끔찍한 시간을."
말을 마친 플라위는 자신의 몸에서 무수히 많은 넝쿨을 뿜어내 움직이지 못하게한 샌즈의 몸을 꿰뚫고, 그의 넝쿨은 피와 먼지로 범벅된다.
하지만 샌즈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 순간, 플라위는 다시 로드를 시도했고, 그의 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샌즈는 심판자였다. 하지만… 심판할 자가 없어진 지금, 그는 이제 심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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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플라위 전에서는 플레이어의 LOVE, HP, ATK, DEF에 관계없이 똑같은 공격력에 똑같은 데미지에 똑같은 HP를 가지고 있고,
불살엔딩에서 영혼 6개 처먹은 플라위가 이것을 게임이라고 인식하는 부분을 이용해서 쓴 소설입니당.
어차피 대상이나 문학상은 다들 너무 금손들이라 바라지도 않으니 사다리나 노려봐야지.
요약 : 샌즈 오메가 플라위한테 쳐발림
닥 개추
존잼
이상하게 오메가 플라위는 별로 강한 것처럼 묘사되질 않더라고? 오랜만에 짱센 플라위를 봤다. 개추
이정도면 개추박이
와 개존좋
얀데레vs또라이
오오오
퍄 플라위성님 정29현
캬 그 오메가가 이리 좋아보일수가
히익 다들 반응이 좋네
고마웡!
호옹
그러췌 그 동안 오메가가 너무 저평가됬었어 나름 영혼 여섯개씩이나 모은 상태인데 말야
와 글잘쓴다 ㄷㄷ 숨도 안쉬고봄
금뇌 ㄷㄷ
그래 내가 원하는 오메가플라위는 이렇게 세고 강한건데ㅠㅠ 프리스크면 몰라도 일반 괴물이면 6영혼 흡수한 오메가플라위가 압도적으로 세야지 암암
오메가가 간지가 ㄷㄷ
성녀님도 혼자서는 못이겼지... 6영혼들한테 부탁해서 겨우이겼.. 오메가플라위 짱짱